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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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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물윗길](2024.01.18)... 1/18(목)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물윗길)을 다녀 왔습니다... 얼어붙은 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간다 얼음 속에 갇힌 빈 배같은 그대를 남겨 두고 나는 아직 살아 있어서 굽이굽이 강길을 걷는다 그대와 함께 걷던 이 길이 언제 끝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걸어 새벽의 바다에 이르렀음을 끝까지 믿기로 한다 내가 이 길에서 끝내 쓰러진 뒤에라도 얼음이 풀리면 그대 빈 배만으로도 내게 와다오 햇살같은 넋 하나 남겼다 그대 뱃전을 붙들고 가거나 언 눈물 몇 올 강가에 두었다 그대 물살과 함께 가리라 태봉대교에 시작,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따라 송대소 주상절리를 거쳐 승일교 철원 한탄강 얼음 축제장을 들른 후, 고석정을 지나 순담 계곡까지... 총거리 7.94km, 소요시간 3시간 3분..... 2024. 1. 20.
포천 파발막길 [경기옛길 경흥길 4길](2024.01.11).... 1/11(목) 포천 파발막길(경기옛길 경흥길 4길)을 다녀 왔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되리 겨울 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 치면 소리쳐 울리... 소흘읍사무소 앞에서 시작 송우리를 지나 송우교부터 포천천을 따라 대진대 앞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포천천을 따라 포천시외버스 터미널 앞까지... 총거리 12.27km, 소요시간 5시간 13분(식사시간 포함) 버스를 타고 포천 방향으로 갑니다... 소흘읍사무소 앞에서 내려 오랜만에 지나가는 송우리의 거리는 그전보다 화려하고 번화합니다... 포천천으로 접어들어.. 2024. 1. 16.
홍천 덕밭재-춘천 동면 상걸리 임도(2024.01.06)... 1/6(목) 홍천 덕밭재-춘천 동면 상걸리 임도 트레킹을 다녀 왔습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홍천 덕밭재에서 시작, 임도를 따라 올라 가 춘천 동면 상걸리 임도를 접어들어 가다가 가락재와 갈림길에서 갈라져 상걸1리 가락재길로 하산... 총거리 13.66km, 소요시간 5시간 34분... 집에서 아침 6시에 나와 경춘선 전철을 타고 남춘천으로 가서 춘천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홍천 터미널에 도착해 다시 홍천버스를 타고 홍천 덕밭재에서 내리니 09:56입니다...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길에는 눈이 쌓여 있고, 차량의 바퀴 자국은 얼어 붙어 빙판입니다... 조심조심 올.. 2024. 1. 7.
남양주 조안면 북한강변길 [마음정원-물의 정원](2024.01.04)... 1/4(목) 남양주 조안면 북한강변길(마음정원-물의 정원)을 다녀 왔습니다... 겨울 속으로 강이 흐른다 얼어붙지 않기 위하여 서로의 몸을 비비며 흐른다 삶의 온도는 높지 않아 서로의 아궁이에 불을 들이고 수심이 얕으면 앞의 물이 뒤의 물을 업고 징검다리를 건넌다 쇠물닭은 강물 위에 물수제비를 뜨고 동그란 파문이 알을 낳는다 노을이 어깨너머로 깔리면 뭇별 하나둘 정화수를 뜨고 먼 길 떠나는 철새처럼 어둠인 채로 강물은 노숙한다 강물의 앞길을 염려하여 사람의 마을에도 불이 켜진다 남양주 조안면 고노골에서 시작, 북한강변을 따라 가면서 마음정원과 물의 정원을 거쳐, 북한강 철교를 건너 점심을 먹고, 두물머리를 돌아 양수역까지... 총거리 14.96km, 소요시간 5시간 38분... 마석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2024. 1. 7.
서울 빛초롱 축제 [한성대입구역-청계천](2023.12.28)... 12/28(목) 서울 빛초롱 축제(한성대입구역-청계천)를 다녀 왔습니다... 함박눈 내리는 날 숫눈 밟으며 너를 생각해 순결의 눈부심 티 한 점 없는 마음으로 잡았던 손 그 예쁜 추억이 한 해 더 멀리 밀려가는 이즈음 아직도 스무 살 그 언저리 어제처럼 생생해 한성대입구역에서 시작, 성북천변길과 청계천변길을 따라 세운상가까지 가서 저녁을 먹고, 다시 청계천과 광화문, 송현녹지광장의 서울 빛초롱 축제를 돌아봄... 총거리 11.74km, 소요시간 4시간 58분... 한성대입구역에서 나와 성북천변길의 끄트머리에서 내려 서니 성북천에는 흐르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오리들이 평화롭게 떠다니고 있습니다... 성북천을 따라 성신여대, 보문역 부근을 지나고 용두동을 지나 청계천으로 접어 듭니다... 청계천 흐르는.. 2024. 1. 3.
서울-춘천 걷기 [청평-가평 구간](2023.12.14)... 12/14(목) 서울-춘천 걷기(청평-가평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홀로 내리는 겨울비 긴 기다림일까 한 잔 술에 취해 내가 쓰러지면 하얀 겨울 꿈 비에 젖습니다. 서러운 별빛 눈물로 노래하고 홀로내리는 찬 겨울비 가슴 무너져 한 맺힌 그리움 노을빛 흘러가면 뜨거운 엄마의 자장가 겨울비 넘칩니다. 청평역에서 시작, 청평생태공원을 거쳐 북한강자전거길을 따라 상천역과 에덴벛꽃길과 터널을 지나 가평역까지... 총거리 15.07km, 소요시간 6시간 7분(식사시간 포함)... 겨울비 내리는 날... 청평역에서 나와 우산을 챙겨 쓰고 생태공원 쪽으로 길을 나섭니다... 북한강 구 경춘선 철교를 건너는데 비구름이 반쯤 걸쳐져 있는 호명산과, 청평 가정천의 힘차게 흐르는 물이 어울어져 마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운.. 2023.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