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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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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배너미 고개-유명산 억새길(2023.11.02)... 11/02(목) 양평 배너미 고개-유명산 억새길을 다녀 왔습니다...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위로 거슬로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양평 배너미 고개에서 시작, 영화 관상 세트장을 들렀다가 유명산 정상에 오른 후, 억새 숲으로 내려와 배너미 고개로 원점 회귀... 총거리 9.94km, 소요시간 4시간 42분... 배너미 고개에 도착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며,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용문산을 바라보니 안개가 끼어 선명하지 않음이 아쉬운데 그래도 여전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 2023. 11. 8.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2023.10.26)... 10/26(목)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을 다녀 왔습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세상은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퇴계원역에서 시작, 왕숙천변길을 따라가다가 동구릉으로 입장하여 구릉과 휘릉-경릉숲길, 양묘장길을 돌아보고 퇴장... 총거리 13.29km, 소요시간 4시간 55분... 흐릿한 가을날 퇴계원역 앞에서 출발하여 왕숙천을 따라 발걸음을 디딥니다... 왕숙천변가의 풀들은 아직도 파릇하고, 억새와 갈대가 어울어져 길을 수놓고 있습니다... 동구릉으로 들어가니 단풍은 아쉽.. 2023. 10. 28.
춘천 몽덕산 지암리-오월리 [마쟁이-납실] 임도(2023.10.21) ... 10/21(토) 춘천 몽덕산 지암리-오월리(마쟁이-납실) 임도 트레킹을 다녀 왔습니다...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이 다 사랑하고 싶어라 춘천 사북면 지암리(마쟁이)에서 시작, 임도를 따라 오월사거리로 오른 후, 서면 오월리(납실)로 하산... 총거리 13.11km, 소요시간 5시간 48분... 바뀐 운행시간의 춘천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6시에 집을 나섭니다... 춘천역 앞으로 나오니 거리는 비가 온 듯 젖어 있고, 날씨.. 2023. 10. 22.
양평 용문산 은행나무길-용문사(2023.10.19)... 10/19(목) 양평 용문산 은행나무길-용문사를 다녀 왔습니다...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용문역에서 시작, 흑천길을 따라 가다가 세장도구와 세심정을 지나 야산을 넘어 용문관광단지에서 용문사를 둘러 본 후, 다시 용문관광단지까지... 총거리 14.84km, 소요시간 6시간 35분(쉬는 시간 포함)... 용문역에 도착하니 비는 아직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우산을 펼치고 흑천으로 향합니다... 흑천길을 따.. 2023. 10. 22.
춘천 새덕산 백양 임도(2023.10.12)... 10/12(목) 춘천 새덕산 백양 임도를 다녀 왔습니다... 배낭에 따라붙은 낙엽 한 장 그냥 떼어버릴 일 아니다 ​그 나무의 전생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죽어가면서도 마지막으로 한 번 손을 내밀어보는 이유가 필시 또 있었을 것이니 백양2리 종점에서 시작, 한치령으로 오르다 백양 임도로 들어서 임도 따라 백양1리 마을회관 옆길로 하산하여 굴봉산역까지... 총 거리 14.02km, 소요시간 5시간 05분(쉬는 시간 포함)... 굴봉산역에 일찍 도착하니 안개가 많이 끼어 있고, 날씨는 제법 쌀쌀하여 역내 휴게실에서 기다렸다가 마을버스를 탑니다... 백양2리 종점에서 내리니 안개는 모두 걷혔고 하늘은 청명합니다... 한치령으로 출발하여 오르는 길가에는 여러 색의 야생화들이 줄지어 반겨.. 2023. 10. 15.
DMZ 두타연-비수구미 마을(2023.10.08)... 10/8(일) DMZ 두타연-비수구미 마을을 다녀 왔습니다... 인생의 목숨의 초로와 같고 이씨조선 오백년 양양하도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아 아낌없이 바치리라... 오래전 군 생활 할 때 삼사 출신의 당시 중위 소대장이 알려 주었던 6.25 때 전장터에 나가던 우리 국군 선배님들의 군가입니다... 내용이 오히려 사기를 죽인다고 해서 금지곡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전해오는 사람들마다 약간씩 가사들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는데요... 조선말 때 군가였단 얘기도 있지만 그건 알 수 없는거고요... 저는 옛 소대장이 알려 주었던 가사 그대로를 외우고 입니다... 그리고, 저는 곡조(멜로디) 자체도 아직 잘 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광화문 태극기 부대 하시는 분들이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