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걸어가는 여행...
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춘천 몽덕산 지암리-오월리 [마쟁이-납실] 임도(2023.10.21) ...

by ssaljji 2023. 10. 22.

10/21(토) 춘천 몽덕산 지암리-오월리(마쟁이-납실) 임도 트레킹을 다녀 왔습니다...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이 다 사랑하고 싶어라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 나희덕>

춘천 사북면 지암리(마쟁이)에서 시작, 임도를 따라 오월사거리로 오른 후, 서면 오월리(납실)로 하산...
총거리 13.11km, 소요시간 5시간 48분...

바뀐 운행시간의 춘천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6시에 집을 나섭니다... 춘천역 앞으로 나오니 거리는 비가

온 듯 젖어 있고, 날씨는 흐리고 쌀쌀합니다...

달리는 마을버스 안에서 바라다 보니 저멀리 몽덕산과 화악산 쪽부터 밝게 빛나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암2리에서 내려 길을 따라 가다 임도로 들어 가려는데 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어 바위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 험한 계곡을 따라 아슬아슬 올라 갑니다...

길을 오르면서 점점 사람의 흔적이 없어지고, 길은 가파르게 바뀝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잠시 쉬어가려 뒤를 돌아보니 화악산이 코앞에 바라다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몽덕산 기슭의 가파른 길을 따라 한시간 반여를 오르니 오월사거리가 나타나고 눈앞의 시계가 트이면서

춘천 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 집니다...

여러갈래 길에서 오월리(납실)로 내려가는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 가는데 길가에는 커다란 오동나무들이

자주 보이고, 몇년전 기슭을 따라 걸었던 삿갓봉이 코 앞에 있는 듯 가까워져 있습니다...

숲은 물들어 가고, 길에는 바람이 불 때마다 낙옆들이 눈처럼 흐날리며 쌓여가고 있습니다...

몇번을 왔었기에 익숙해진 오월리(납실) 마을길을 지나 오월리 버스 종점으로 내려와 오지의 숲길여행을

마칩니다...

 

친구의 이번 트레킹 계획입니다...

 

춘천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6시에 집을 나섭니다... 신내역 도착...

 

07:50에 춘천역에 도착... 날이 흐립니다...

 

역 건너편 버스 정거장에서 08:15경 지나가는 사북2번 마을버스를 탑니다...

 

사북2번 마을버스...

 

친구와 둘이서 갑니다...

 

종점 바로 전 정거장인 지암2리 정거장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갑니다...

 

온 방향...

 

길가에 계곡...

 

들어가는 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ㅠ

 

조금 내려와 이리로 들어가 바위 아래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비가 내려 바위는 미끄럽고 길은 험하고...

 

경치는 좋은데 이리로 넘어 가야 합니다...

 

아슬아슬 넘어 왔습니다...

 

임도의 다리가 나옵니다... 이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제 임도를 따라 올라 갑니다...

 

1시간 반 가량 오르막입니다...

 

사방댐을 지납니다...

 

산속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네요...

 

여기서 부터는 경사가 제법 됩니다..

 

몽덕산 방향으로 오릅니다....

 

이 바위는 임도를 만들 때 세운걸까요?... 아니면 옛부터 이렇게 서있었던 걸까요?...

 

헉헉거리며 올라 드디어 오월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임도가 그물망처럼 복잡합니다... 우리는 마쟁이에서 올랐습니다... 몇년전 홍적고개에서 시작한 적도 있었지요...

 

고개에서 직진방향으로 갑니다...

 

우리가 올라온 길...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삿갓봉입니다...

 

이제 내려 갑니다...

 

중앙 좌측에 바위가 허옇게 보이는 용화산도 보이네요...

예전에 오늘 같이 하는 친구와 배후령에서 시작해서 용화산을 넘어 왔던 기억이 납니다... 긴 능선길이었지요...

 

다시 삼거리... 여기서 좌측으로 돌아 납실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납실 방향 표시...

 

이제 편안한 내리막길입니다...

 

간간히 억새도 보이고...

 

삿갓봉입니다...

 

삿갓봉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이 길엔 굵게 자란 오동나무가 많습니다...

 

어느 곳은 제법 단풍이 물들었습니다...

 

편안한 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고 갑니다...

 

점심먹은 자리에서 바라 본 가야할 길...

 

아직 숲이 울창한게 너무 좋습니다...

 

그냥 숲에 빠져 들어 갑니다...

 

억새와 숲과 파아란 하늘과...

 

길에는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가을 숲...

 

길 옆 작은 계곡...

 

삼거리... 이제 거의 다왔네요...

 

이 곳에 앉아 친구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쉬어 갑니다...

오월리 종점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에 충분한 여유가 있습니다...

 

이제 내려 갑니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이전에 우측 길로 내려 온 적도 있고... 올라 간 적도 있었습니다... 

좌측 길로 내려 갑니다...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에고에고 우측의 도랑으로 낮은 포복을 해서 넘어 갑니다...

전에는 이 곳으로 포복을 해서 넘어 들어 왔던 적도 있었지요...

 

이제 오월리(납실) 마을길입니다...

 

전에 이 곳을 지날 때 봐두었던 곳을 지나 갑니다... 대단한 해병인들이십니다...

 

예전에 왔을 때 보다 새로 단장한 집들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오월리 종점에 도착...

 

낯설지가 않네요...

 

우리가 내려 온 길....

 

서면6번, 15:00에 정확히 출발합니다...

 

남춘천역 근처에 와서 춘천사는 친구를 불러내 오랜만에 우미에 들러 철판 닭갈비를 먹고 갑니다...

 

마무리는 퇴계막국수집에서 막국수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