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8 춘천 동면 품걸리-상걸리 오지 숲길(2025.04.08)... 4/8(화) 춘천 동면 품걸리-상걸리 오지 숲길을 다녀 왔습니다...숲 속의 길은 조용하다바람조차 소리 없이 지나가고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비친다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가면발끝에 작은 꽃이 인사하고풀벌레 울음은 가늘게 이어진다마음이 비워지고세상 근심도 멀어진다숲 속의 길은마침내 나를나 자신으로 데려간다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품걸리에 내려 시작, 품안 마을길을 지나 품걸리 옛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 가다가 상걸리 숲길(임도)로 들어서 상걸리 종점까지...총거리 16.17km, 소요시간 6시간 11분(쉬는 시간 포함)이른 시간 소양호 선착장에서 품걸리로 들어가는 작은 배를 타고 소양호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며 품걸리로 향합니다...소양호의 수위가 높아 예전 품걸리에서 내릴 때보다 더 깊숙한 곳, 아슬아슬.. 2025. 4. 9. 봄비 내리는 날(2025.04.05)... 4월초의 휴일,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이 비가 그치면 봄꽃이 피어나고, 연초록 잎이 올라 오겠지요...긴 겨울은 결국 지나고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왔습니다... 오늘 얼핏 떠오른 특별한 한시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그리고, 요새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네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ost 음악인 신중현 작곡, 김정미 노래 "봄"도 올려 봅니다... 김정미 라는 가수는 신중현의 곡을 가장 잘 소화한다는 평을 받았던 가수입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지요... 봄비 내리는 날, 옛 분의 독특한 한시도 읽고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음악도 들어 보시면서 차분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澹掃蛾眉白苧衫 담소아미백저삼訴衷情話燕呢喃 소충정화연.. 2025. 4. 5. 양평 내리-주읍리 산수유길(2025.04.03)... 4/3(목) 양평 내리-주읍리 산수유길을 다녀 왔습니다...노란 그리움이 피어나는 곳산수유꽃 피는 마을로 가자.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작은 불씨 같은 꽃잎들겨우내 묵은 기억을 태우고환하게 타오르는 곳.노란 불꽃 아래 서면우리의 지난날도 다시 피어날까.원덕역에서 시작, 추읍산 기슭 임도를 따라가서 내리를 거쳐 산수유길을 지나 주읍리 산수유 마을과 향리 개군 저수지까지...총거리 10.94km, 소요시간 5시간 25분(쉬는 시간 포함)...윈덕역에 도착해서 추읍산을 바라보니 안개가 짙게 끼어 정상이 보이지 않습니다...원덕리 마을을 지나 흑천변을 따라 가는데 물가의 나무가지 마다 연초록의 잎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가파른 길을 올라 숲길로 들어서니 안개가 걷혀 추읍산의 뾰족한 정상이 코에 닿을 듯 보이고,.. 2025. 4. 5. 홍천 삼마치 숲길(2025.03.27)... 3/27(목) 홍천 삼마치 숲길을 다녀 왔습니다...새 봄의 숲길을 걸으면가느다란 가지 끝에생명이 움트는 것을 본다아직은 조심스럽고아직은 약하지만푸르름이 준비하는 모습그렇게 나도 마음 속에작은 꿈 하나 틔우며느릿느릿 숲길을 걸어간다홍천 삼마치 고개 옛길에서 삼마치 숲길(임도)로 들어서 숲길을 따라 높은터 마을로 내려와 높은터 고개를 넘어 솔골까지...총거리 12.27km, 소요시간 4시간 45분...오전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대지를 적실 만큼 비가 내리기를 기원했지만 홍천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 듯한 흔적조차 없습니다... 터미널에서 삼마치행 홍천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삼마치 터널 앞 회차하는 곳에 내립니다...지금은 터널이 생겨 통행이 거의 없는 홍천의 삼마치 고개 옛길을 올라 고개마루를 넘어.. 2025. 3. 30. 영월 망경대산-석봉산 숲길(2025.03.25)... 3/25(화) 영월 망경대산-석봉산 숲길을 다녀 왔습니다...숲길에서 나는 배웠다조용히 걷는 법을한 걸음씩 내딛는 마음을새소리에 귀 기울이고나뭇잎 떨림에도 미소 지으며바람 한 점에도 감사하며이 길 끝에 무엇이 있든걸어가는 지금 이 순간이가장 귀한 시간임을영월 선도우골 입구에서 시작, 망경대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임도를 따라 자령치와 소금치를 지나 연하계곡으로 하산...총거리 15.32km, 소요시간 5시간 29분...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영월역에서 내려 함백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선도우골에서 내립니다...선도우길을 따라 계곡을 끼고 2km 정도를 올라가 망경대산 자연휴양림 관리소 앞에 도착하여 푸근해진 날씨에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을 끼고 산골짜기로 깊숙히 .. 2025. 3. 30. 춘천 중도 둘레길(2025.03.20)... 3/20(목) 춘천 중도 둘레길을 다녀 왔습니다...호수는 소리 없이 흐르고그 안에 작은 바람이 노래하고물풀은 흔들리며멀리서 다가오는 햇살을 기다린다나도 그 호숫가에 앉아물결에 마음을 띄운다아무 말 없이 들려오는물의 노래를 듣는다춘천역에서 시작, 춘천대교를 건너 중도 외곽길을 따라가서 하중도 생태수변공원을 들른 후 하중도를 돌아 나와 호반길과 공지천길을 따라 남춘천역까지...총거리 13.95km, 소요시간 5시간 27분(쉬는시간 포함)...춘천역에서 내려와 춘천대교를 건너 의암호의 떠있는 섬 하중도로 여행을 떠납니다...다리 끝에서 호젓한 길을 걷기 위해 도로의 난간을 넘어 들어가 물가를 따라가는 소로로 들어서 고요한 의암호를 옆에 끼고 걷습니다... 레고랜드 공사 중이었을 적인 몇년 전에 왔었을 때엔 .. 2025. 3. 30. 이전 1 2 3 4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