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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가는 트레킹 여행
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춘천 동면 품걸리-상걸리 오지 숲길(2025.04.08)...

by ssaljji 2025. 4. 9.

4/8(화) 춘천 동면 품걸리-상걸리 오지 숲길을 다녀 왔습니다...

숲 속의 길은 조용하다
바람조차 소리 없이 지나가고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비친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가면
발끝에 작은 꽃이 인사하고
풀벌레 울음은 가늘게 이어진다

마음이 비워지고
세상 근심도 멀어진다

숲 속의 길은
마침내 나를
나 자신으로 데려간다

< 숲 속의 길 / 피천득 >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품걸리에 내려 시작, 품안 마을길을 지나 품걸리 옛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 가다가 상걸리 숲길(임도)로 들어서 상걸리 종점까지...
총거리 16.17km, 소요시간 6시간 11분(쉬는 시간 포함)

이른 시간 소양호 선착장에서 품걸리로 들어가는 작은 배를 타고 소양호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며 품걸리로 향합니다...

소양호의 수위가 높아 예전 품걸리에서 내릴 때보다 더 깊숙한 곳, 아슬아슬한 기슭에 내려 놓고 배는 돌아 갑니다...

품걸리 마을을 지나는데 부지런한 농부는 한참 밭갈이 중이고,
마을회관 근처 스피커에서는 라디오 방송이 한가롭게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길에는 작은 트럭 하나가 오가면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개 삽니다... 염소 삽니다...

품걸리의 유일한 육지 교통로인 옛길 도로로 이어지고, 여기저기 굴러 떨어진 위험해 보이는 낙석들을 치워 가며 한참을 구비구비 올라 가는데 600고지를 넘어서야 고개마루를 넘어 갑니다...

길을 따라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시야가 넓게 펼쳐지고 저멀리 첩첩 산들 중 가리산이 유난히 눈에 들어 옵니다...

깊은 산속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내려 가다가 산기슭에서 숲길(임도)로 들어서고, 마치 늦가을의 숲길인 양 낙옆이 수북히 쌓인 길을 따라 다시 올라 가는데 그래도 봄이 왔다고 노랑 생강나무 꽃과 보라색 진달래가 여기저기 반겨 주듯 피어 있습니다...

사방 풍경이 첩첩산중인 강원도 오지의 깊은 숲길을 따라 가며, 마음도 숲속에 깊이 파묻히며 무념무상이 되어 걸어 갑니다...

길은 내리막으로 들어서고 저멀리 춘천 대룡산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숲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가다보니 산속의 작은 마을이 나타나고 덕밭재에서 내려오는 비포장 도로와 만납니다...

산 언덕에 집이 몇채 있는 상걸리 마을로 내려와 도로 위에 있는 집 주인분과 인사하니 시원한 가래나무 수액을 한컵 주십니다...

버스 도착시간이 많이 남아 가락재 언덕길에 있는 상걸리 종점 버스 정거장 옆 그늘에 앉아 남은 것들을 모두 꺼내 먹으며 마을버스를 기다려 타고, 느랏재 고갯길을 넘어 춘천시로 향합니다...

 

 

소양호 선착장 도착...

 

 

08:30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오려니 새벽에 나와야 되네요...

 

 

출발합니다...

 

 

오늘도 매번 이 배를 탈 때마다 보는 키큰 선장님...

 

 

요금입니다... 7,000원...

 

 

수위가 높아 평소보다 상당히 윗쪽에 내려 놓고 갑니다...

 

 

마을로 가는 길...

 

 

밭을 가는 계절입니다...

 

 

산수유꽃...

 

 

품걸리 오지마을길과 소양호 나룻터길은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됩니다... 오늘 코스는 다리를 건너 직진...

 

 

도로를 따라 긴 오르막길을 올라 갑니다...

 

 

인도 갈림길도 나오네요... 도로 따라  직진...

 

 

한참을 올라 가네요...

 

 

뒤돌아 본 풍경...

 

 

저 소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높이 올라오니 멋진 풍경이 펼쳐 집니다...

 

 

또 올라 갑니다...

 

 

멋진 풍경...

 

 

드디어 고개마루를 넘어 갑니다...

 

 

이제 내리막입니다...

 

 

구비구비 내려 가는 길...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

 

 

풀걸리 마을을 품안 마을이라고도 하는군요...

 

 

길은 내리막 오르막을 반복합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임도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 임도로 올라 갑니다...

 

 

낙옆이 쌓여 있어 마치 가을 같습니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또 올라 갑니다...

 

 

이 정도쯤이 고도가 제일 높은 곳입니다... 고도 약 600m 정도...

 

 

이제 길은 내리막길로 바뀝니다...

 

 

저 산 아래 골짜기에 작은 마을도 보입니다...

 

 

생강나무꽃...

 

 

강원도 오지의 첩첩산중 길을 걸어 갑니다...

 

 

능선과 만나기도 합니다...

 

 

한달 후에 오면 푸르름이 있어 더 돟을 것 같습니다...

 

 

진달래...

 

 

생강나무꽃...

 

 

경치가 좋습니다... 대룡산의 뒷모습...

 

 

드디어 마을이 보입니다...

 

 

임도 끝...

 

 

덕밭재에서 내려 오는 길과 만납니다...

 

 

다 내려 왔네요... 저 아래 집에서 일하시는 분과 인사를 했는데 시원한 가래나무 수액을 한컵 주시네요...

 

 

상걸리 종점 정거장 도착...

 

 

도로 윗쪽은 가락재...

 

 

동면1번 춘천 마을버스 16:45에 출발합니다...

 

 

느랏재를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