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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가는 여행...

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451

서울-용문 걷기 [운길산역-국수역 구간](2023.12.07)... 112/07(목) 서울-용문 걷기(운길산역-국수역 구간)를 다녀 왔습니다... 낯익은 그림자 하나 눈을 맞으며 서있다. 그는 여름부터 앓고 있던 양수리가 서서히 소생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움이란 무심한 세월도 잊고 선명한 빛깔로 일어서는 것. 잊혀질 시간마다 나타나서는 베어진 상처로 피를 보이며 강의 흐름을 타고 있다. 강으로 달려온 겨울은 거대한 얼음덩이를 안고 처절한 몸부림으로 울고 있는데. 머무를 곳 없는 사람은 제 그림자를 안고 서있다. 운길산역에서 시작, 북한강 철교를 건너 양수역에서 가정천 연꽃 공원을 둘러 본 후, 용담터널 외 4개 터널을 지나 신원역을 거쳐 마지막 도곡터널을 넘어 국수역까지... 총거리 12.59km, 소요시간 4시간 25분... 기온이 올라 그리 춥지 않은 겨.. 2023. 12. 13.
가평 대성리-청평 북한강변길(2023.11.30)... 11/30(목) 가평 대성리-청평 북한강변길을 다녀 왔습니다...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대성리역에서 시작, 대성리 유원지를 거쳐 북한강변을 따라 청평대교를 지나 조종천변으로 들어서 청평유원지, 기타 다리를 건너 청평생태공원에서 돌아나와 청평역까지... 총거리 10.75km, 소요시간 2시간 56분... 겨울 추위로 들어서는 날, 이번 겨울의 본격.. 2023. 12. 2.
춘천 석파령-계관산[채종원] 임도(2023.11.18)... 11/18(토) 춘천 석파령-계관산(채종원) 임도를 다녀 왔습니다... 겨울 숲은 뜻밖에도 따뜻하다. 검은 나무들이 어깨를 맞대고 말없이 늘어서 있고 쉬지 않고 떠들며 부서지던 물들은 얼어붙어 있다. 깨어지다가 멈춘 돌멩이 썩어지다가 멈춘 낙엽이 막무가내로 움직이는 시간을 붙들어 놓고 있다. 지금 세상은 불빛 아래에서도 낡아가리라. 발이 시리거든 겨울 숲으로 가라. 흐르다가 문득 정지하고 싶은 그때. 춘천 예현병원에서 시작, 석파령길로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덕두원리 채종원 방향으로 계관산 임도를 따라가 채종원으로 하산... 총거리 18.60km, 소요시간 6시간 30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날 아침, 경춘선 전철은 히터도 틀지 않아 가는 내내 썰렁합니다... 도착한 강촌역 앞 주말에만 여는 작은 카페.. 2023. 11. 22.
춘천 의암호 나들길(2023.11.16)... 11/16(목) 춘천 의암호 나들길을 다녀 왔습니다... 가을비 소소한 수면 위로 쪽배 밀고 나가며 산중턱 단풍을 보네 거기 굽은 길 따라 자동차 단풍에 취해 숨었다 나왔다 하네 여기서 차 보이니 거기서도 쪽배 보일 터 물길과 찻길로 나뉜 삶이 단풍과 가을비에 함께 젖네 지금 저 자동차, 단풍 길 차마 못 빠져나가겠는가 가다 서다 나는 노 놓고 물살에 배 맡긴 채, 붉은빛 번진 호수에서 십 년이 눈 깜짝 새 지나갔다고 섬뜩 무언가 베고 지나가는 아픔을 가슴 위로 만져보네 의암댐 앞에서 시작, 의암 호반길을 따라 송암 스포츠 타운, 상상마당, 춘천 MBC을 지나 공지천 입구 에티오피아의 집에서 춘천역 방향을 따라 가다가 돌아와 남춘천역까지... 총거리 10.28km, 소요시간 4시간 40분... 겨울이 오.. 202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