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금) 정선 아라리 고갯길(북평면-여량면 옛길)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싸릿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 정선 아리랑 / 작자미상 >
정선 북평면 터미널에서 시작, 북평교를 건너 나전중학교 옆길로 올라 여량면(아우라지)를 잇는 옛길을 따라 꽃벼루고개를 넘어 아우라지까지...
총거리 12.01km, 소요시간 4시간 19분...
이번 걸어가는 여행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납니다...
아침 상봉에서 KTX를 타고 진부(오대산)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꽤 차갑게 느껴집니다...
역 앞에는 오대산 상원사까지 가는 마을버스와 정선으로 가는 와와버스(정선군 마을버스)가 서있고, 역에서 나온 대부분 사람들은 오대산 상원사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상원사행 버스가 먼저 떠나고 한가한 정선행 와와버스를 타고 정선으로 향합니다...
버스는 두타산 휴양림 앞을 지나고, 산과 하천을 끼고 구비구비 돌아 가리왕산의 등산로 입구와 케이블카를 지나 갑니다...
북평면 터미널에서 내려 그 앞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오늘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북평면길을 따라 서있는 가로수의 단풍이 울긋불긋 너무나 예쁘게 물들어 있어 출발하면서 부터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북평교 다리를 건너 여량면(아우라지)로 넘어가는 옛길로 들어서는 길목에 있는 아담한 나전중학교 교정에는 단풍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어 한참을 바라 보다가 갑니다...
올라 갈수록 띄엄띄엄 있던 집들도 사라지고 예쁘게 물들어가는 숲길로 바뀝니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저 아래 조그맣게 보이는 북평면 마을과 산과 하천이 어울어진 풍경이 가슴에 들어 옵니다...
일부러 쌓인 낙옆을 골라 밟으며 바스락 소리도 들어 봅니다...
짙게 물들어 가는 숲과 하나 둘씩 흐날리는 낙옆 속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듭니다...
꽃벼루 고개를 넘어 길은 내리막으로 바뀌고 길가 정자를 지나는데 여량면의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 작은 전망대가 있어 올라서니 저 아래 아우라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아우라지가 있는 여량면으로 내려와 터미널에서 북평면으로 가는 버스시간을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아우라지로 항합니다...
세번째 와보는 아우라지인데 차를 가지고 와서 왔었을 때와는 또 다른 디테일을 느껴 봅니다...
아우라지의 다리 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정선 아리랑이 아우라지의 흐르는 물결에 섞여 가슴을 적십니다...
북평면으로 이동한 후 진부역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남아 북평면 마을과 나전역도 돌아본 후, 와와버스를 타고 가 진부역에서 내리면서 강원도에서의 깊어가는 가을여행을 마칩니다...
상봉역에서 07:28 KTX를 타고 진부(오대산)역에서 내립니다... (이 KTX는 늘 3~5분 정도 늦네요...)
역 앞에 버스가 두대 서 있습니다...
좌측의 노란 버스는 오대산 상원사 가는 버스, 그 앞에 있는 녹색 버스는 정선가는 버스입니다...
상원사 가는 버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09:00 진부역 앞에서 출발하는 정선가는 와와버스(정선군 마을버스)를 타고 갑니다...
산에 구름이 걸려 있네요...
북평터미널 정거장에서 내립니다... 진부(오대산)역으로 돌아 갈 때에도 건너편이 아니라 여기서 타야 합니다...
북평터미널... 좌측 건너편에서 내렸습니다...
터미널에 편의점이 있어 가볍게 요기하면서 커피 한잔 합니다...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거리엔 사람이 없습니다...
가로수 단풍이 아주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뒤돌아 본 북평터미널 방향...
북평교 다리를 건너 갑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하류 방향...
상류 방향...
나선중학교 옆으로 좌회전해서 갑니다...
교정이 너무 예뻐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갑니다...
꽃벼루재로 갑니다...
색깔이 아주 예쁩니다...
길은 어느새 1차선 정도 폭인 산길로 바뀝니다...
가을 속을 걸어 갑니다...
넓게 트인 곳을 지나 갑니다...
산중턱에 구름이 옅게 걸쳐 있습니다...
꽃벼루재의 안내 판이 있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는 가을이 더 느껴 집니다...
작은 전망대가 있어 쉬어 갑니다... 아우라지에서 돌아 오는 버스시간에 여유가 있어 천천히 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길에는 자치단체에서 붙여논 여러 이름들이 있습니다... 아우라지로 내려가 물길을 따라 가는 코스도 있네요...
좀더 오르니 전망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거의 정상부근에 온 듯 합니다...
이 이름이 좋네요... 아라리 고갯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산속 길가에 집도 있습니다... 길은 내리막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작나무들이 예쁘게 물들어 있습니다...
낙엽송(이깔나무)은 아직 덜 물들었습니다...
갈림길...
꽃벼루재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가을 정취에 취해 걷습니다...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 앞 안내판... 아우라지가 있는 여량면으로 들어 섭니다...
정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갑니다...
정자 앞...
다시 출발합니다...
넓은 공간이 나오고 좌측엔 운동기구들... 이 앞엔 화장실이 있습니다... 옛길은 여기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아랫쪽 옆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데에서 바라 본 아우라지...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여량면...
큰 도로를 만납니다...
토끼굴로 넘어 갑니다...
여량면 시내에 들어 섭니다...
여량면 터미널... 여기서 북평가는 버스를 탈 예정입니다...
아우라지를 돌아보러 갑니다...
아우라지역...
탑승장... 아침에 한번 서울서 출발하고, 오후에 한번 돌아가는 관광열차가 운영 중입니다...
건널목을 건너 갑니다...
아우라지...
정선 아리랑 전수관...
경포대까지 이어 진다고 되어 있는데...
다리를 건너 갑니다...
돌다리가 장마 때 물에 잠긴 듯 합니다... 보수 좀 하지...
막걸리나 한잔하고 갈까 했는데... 아쉽게도 평일에는 운영을 안하나 봅니다...
다시 돌아 갑니다...
버스시간이 남아 아우라지역 앞에 잇는 카페에서 유자차 한잔 합니다...
버스를 타고 북평터미널로 왔습니다... 16:00에 진부역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시간이 30분 가량 남아 북평면을 돌아 봅니다...
여기는 식당가인데 문을 연 곳이 없네요... 아마도 장이 서는 곳인가 봅니다...
나전역...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나전역 옆...
버스를 타고 진부(오대산)역으로 갑니다...
16:59 지나가는 KTX를 탑니다...
표가 없어 우등칸에 탔는데... 깔끔하긴 한데 일반칸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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