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목) 가평 연인산 용추계곡 단풍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내가 깊이 들어가면
단풍이 지고
물소리만 차가워지는 계곡에서
나는 내 마음의 고요를 듣는다.
흐르는 시간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토록 끊임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가는가?
< 가을에 / 이태수 >
가평 연인산 용추계곡 입구에서 시작, 용추계곡을 따라 올라가 마지막 11번째 징검다리를 건넌 후 돌아 내려와 용추계곡 입구까지 원점회귀...
총거리 15.18km, 소요시간 6시간 14분...
가평역 앞에서 탄 마을버스는 이 마을 저 마을을 돌고 돌아 연인산 용추종점에 내려 놓습니다...
용추계곡에는 세차게 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다소 쌀쌀한 공기가 느껴지지만 아직 단풍이 많이 든 것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포장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계곡길이 시작되는데 여러 해 전에 왔을 때와는 달리 계곡을 따라 길은 넓고 걷기 편하게 바뀌어져 있고 용추계곡 명품길이란 푯말이 붙어 있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사를 한 듯 한데 자연 그대로인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씁쓸합니다... 다만 길은 바뀌어 있었지만 계곡의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예전엔 없던 징검다리가 곧곧에 만들어져 있는데 제일 아랫쪽부터 1번째, 2번째...라고 안내판이 붙어 있고 총 11개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계곡의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새로 만들어 놓은 출렁다리를 건너고 부터는 나무의 색들이 완전히 바뀌며 단풍이 숲길과 멋들어진 바위 사이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예술 작품 속을 걷는 듯 합니다...
길옆 숲속에는 폐허가 된 내곡분교가 있는데 오래전 이 곳에는 화전민들이 살고 있었고, 그 들을 위한 학교로 1979년에 폐교되었다고 합니다... 칼봉산 휴양림에서 오르다 보면 역시 화전민들을 의한 페교된 경반분교가 있는데,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면 내곡분교의 학생들이 길도 희미했던 그 시절 산을 넘어 20km 가까이 되는 거리의 그 곳까지 가서 체육대회를 하고 왔다고도 합니다...
당초 약 6km 지점에서 돌아 내려와 12km 정도를 걸으려 했는데 너무도 아름다운 단풍 풍경에 발길이 돌려지지 않아 마지막 징검다리 지점까지 올라 갔다 되돌아 내려 가며 계획보다 1시간 30분후에 오는 다음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엔 올라가면서는 보이지 않던 화전민터가 여기저기 돌 축대만 남은채 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이 함께 어울어진 그림같은 숲속에 풍덩 빠져 들었다가 나온 깊고 길게 여운이 남는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가평역 앞에서 10:35 출발하는 71-4번을 타고 갑니다...
용추종점에사 하차...
용추계곡을 건너면서 출발합니다...
주차장...
보행자 통행로로갑니다...
보행자 통행로는 공원길... 조금 가서 바로 다시 도로와 만납니다...
단풍이 별로 안들었네요... 차가 자주 지나 다닙니다...
여기서 부터는 차량 진입금지...
용추구곡이라고 안내판이 계속 있네요...
단풍이 조금은 들어 있습니다...
이제 포장길은 끝나고 여기서부터는 본격 계곡길로 갑니다...
조금씩 단풍이 보입니다...
징검다리도 건너고...
아래서부터 올라갈수록 1번째, 2번째... 그런 식으로 순서대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여전히 멋지네요...
올라 갈수록 조금씩 단풍이 풍성해지기 시작합니다...
길을 다 만들어 놓아 옛날 같은 등산로의 느낌이 없어진게 아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힘들게 올라온 사람 만이 이런 경치를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출렁다리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출렁다리 옆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물이 탁하다 싶었는데 공사중이네요... 멀 자꾸 공사하는지 원...
예전 화전민을 위한 학교였던 내곡분교터를 지나 갑니다...
어느정도 올라오니 단풍이 한참입니다...
징검다리의 반을 넘어 갑니다...
길은 조금 경사지지만 숲길이 아름다워 힘들게 안느껴 집니다...
환상적입니다...
여기까지가 6km 지점으로 당초 여기에서 돌아 내려갈 계획이였으나 단풍길이 너무 예뻐 더 올라 가기로 합니다...
여기서 돌아가도 12km입니다...
이런 길을 두고 가기가 아깝습니다...
11번째 마지막 정검다리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10번째를 지나 갑니다...
드디어 마지막 11번째 징검다리... 건너 갔다가 돌아 갑니다...
건너가면서... 상류쪽...
하류쪽...
내려 가면서 보는 경치는 또 색다릅니다...
올라올 때 안보였던 화전민터가 보이네요...
여기도 화전민터...
전에 이 곳을 지날 땐 계곡으로 지났는데...
아까 지나온 흔들다리...
올라올 때 사람들이 있어서 못찍었던 포토존입니다...
다시 포장길로 나왔습니다...
다리만 건너면 용추종점...
용추종점 도착... 당초 16:00 버스를 타려고 계획했는데 더 올라가는 바람에 17:30 버스를 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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