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화) 연천 신탄리로 막국수를 먹으러 떠나는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산다는 것은 여행을 하는 것
강나루에 배가 떠 있듯이
오늘도 하루가 떠 있다
그날 그날을 소중히 떠나 보내고
미지의 날을 준비하며
사람들은 산다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강물 같은 나날들
그러나 모두 돌아오는 법
삶이란 그런 것이다
< 여행 / 이생진 >
연천으로 걸어가는 여행을 다니면서 신탄리를 지나갈 때면 늘 들르는 막국수집이 있습니다...
지난번 인제로 걸어가는 여행을 가면서 친구와 이 막국수 얘기가 나와 조만간 한번 먹으러 가자 하다가 날을 잡아 연천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냥 막국수만 먹으러 먼 연천까지 가기에는 좀 그래서 걷는걸 좋아하는 우리는 연천의 산과 들길을 걷고 가기로 합니다...
연천역에서 만나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내려오니 교회의 전도활동인지 무슨 광고인지 모르겠는데 두분이 서서 무언지 봉지와 전단지를 나눠 주는데 받아들고 보니 붕어빵이 두개 들어 있습니다...
붕어빵은 이따 걷다가 먹기로 하고, 연천역 주변 분식집에서 김밥 한줄에 라면 두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가볍게 요기를 하고 편의점에 들러 며칠전부터 감기 증상으로 계속 흐르는 콧물로 수시로 코를 풀기 위해 휴대용 휴지도 하나 사고, 그 앞 메가커피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나서, 연천역을 다시 건너 망곡산을 오릅니다...
망곡산을 올라 능선을 따라 청화산의 숲길을 편안히 걷고 내려 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신망리역에 도착해 버스를 탈까 하다가 조금 더 걷기로 하고 평화누리길 코스를 따라 차탄천변길을 걸어 갑니다...
걷다가 당초 생각했던 도로를 만나는 곳에서 버스를 타려 했는데 버스가 방금 지나가길래 조금만 더 가보자 하다가 보니 대광리가 가까워 지고, 걸은 거리도 14km를 넘어 갑니다...
너무 시간이 늦을 것 같아 마을로 나와 마침 오는 버스를 타고 가서 종점인 신탄리역에서 내립니다...
신탄리역의 그 막국수집은 여전합니다...
갈 때마다 술에 취해 있던 주인 양반은 오늘은 왠일인지 취해 있지 않았을 뿐입니다...
여기는 막국수를 주문하면 찐 닭날개와 사리가 사람당 하나씩 서비스로 나옵니다... 그리고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는 이북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닭고기무침도 주문하고 맥주를 한잔하면서 같이 먹습니다...
막국수하면 대부분 춘천이나 강릉 쪽을 생각 하지만 본래가 이북 음식이기에 개성이 가까운 연천, 철원 지역에도 나름 유명하고 독특한 막국수집들이 있습니다...
이 집의 막국수는 좀 시골스런 맛이라고 할까 단맛이 적고 투박 하지만 나름 특유의 맛이 있고, 큰 대접에 나오는 직접 담근 동치미 백김치와 같이 먹습니다...
연천역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면서 연천의 산과 들도 걷고, 오랜만에 생각났던 소박한 막국수를 먹으러 다녀왔던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듭니다...
연천역에 도착...
연천역 앞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다시 연천역으로 올라가 2번 출구로 내려 옵니다...
망곡산 연인공원에서 출발...
무장애길로 올라 갑니다...
전망대 도착...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우측길은 맨발 황톳길...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오르면 망곡산 정상... 조금 올라보니 가파른 계단이 있어 정상은 패스하고 우측 임도로 갑니다...
편안한 길입니다...
상리약수터 방향으로만 가면 됩니다...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 갑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상리약수터 방향으로...
옛마을 이름이라고 하네요...
길 옆에 묘가 있는데 조망이 좋습니다...
멀리 군자산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평화누리길 12코스와 만납니다...
청화산 정상... 군 시설물이 있습니다...
갈림길 좌측으로...
상리 약수터 도착...
다 내려 왔네요...
도로와 만납니다... 도로 좌측으로 가다가 길건너 작은 길로 진입...
신망리역...
평화누리길 안내표지판을 보고 따라 가면 됩니다...
우측으로...
작은 공원에 도착... 쉬어 갑니다...
차탄변을 따라...
당초 여기까지 와서 39-2번 버스를 타려 했는데... 바로 지나갑니다... 다음 차는 25분 후에...
더 가보기로 하고 다리를 아래로 넘어 갑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거의 14km나 왔습니다...
여기서 39-2번 버스를 탑니다...
버스 종점 신탄리역에 도착...
이 집입니다...
우선 닭날개와 동치미에 맥주 한잔...
닭무침... 한접시 10,000원인데 맛있습니다...
막구수도 나왔습니다... 사리는 서비로 나옵니다... (사리는 배불러서 못먹음...)
39-2번을 타고 연천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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