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목) 인제 소양강 둘레길 [2-3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내 가슴 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 물소처럼 첨벙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
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 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
<강 / 곽재구>
* 챗GPT에게 강에 대한 시를 추천해 달랬더니 곽재구 시인의
시를 추천해 주어 올려 보았습니다...
인제 삼팔교에서 시작, 다리를 건너 강변길을 따라 위령탑을 지나 군축교로 나와 3코스 아미산 기슭의
산길을 따라 자유수호 희생자 위령탑을 지나 인제 터미널까지...
총거리 16.58km, 소요시간 6시간 07분...
동서울 터미널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터미널 앞에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에 들어가 오뎅 하나 먹으니
오래전 원주, 단양, 제천 쪽의 산을 다니면서 첫차 시간보다 30분 일찍 나와 우동 한그릇 먹고 갔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버스는 거침없이 달려 인제에 내려 놓습니다...
인제는 고속도로가 생기기 오래전 속초를 다녀 오려면 지나치던 동네였지만 땅을 디뎌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터미널 뒷편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삼팔교 앞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갑니다...
비가 내려서 인지 수량이 많고 첩첩산중 사이로 흐르는 소양강의 멋진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해 집니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2코스 시작점이 있고 임도 수준의 비포장 길을 따라 갑니다...
우측으로는 소양강을 끼고 가는데 비가 내린지 얼마 안돼서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습니다...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올라보니 소양강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비가 간간히 내릴거라는 예보는 무색하게 흐렸던 날씨는 어느덧 화창해지니 제법 덥습니다...
2코스 끝 지점인 군축교로 나와 다리 건너기 직전 좌측으로 3코스 시작점이 있는데 낙석 우려로
출입통제를 한다며 입구를 막아 놓았는데 넘어서 들어 갑니다...
경사가 심한 산기슭을 깍아 만든 좁은 산길을 따라 가는데 제법 가파르게 오르내림이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코스 중간쯤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데 작은 폭포와 벤치가 나타나 수건도 적시고
쉬어 갑니다...
어느순간 데크길이 나오는데 절벽에 만들어져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의 잔도길 수준입니다...
아미산의 기슭으로 난 길은 끝나고 마을길로 나왔는데 공사 중이어서 길을 놓치는 바람에 도로를
따라 갑니다...
인제읍에 도착해 터미널 옆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홍천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동서울 터미널...
동서울 터미널에서 08:20 버스를 타고 갑니다... 승객이 제법 많습니다...
소양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제터미널에 도착...
택시로 삼팔교 앞까지 이동해서 내렸습니다...
경치가 좋습니다... 날이 흐린게 금세라도 비가 올 듯 합니다...
삼팔교를 건너 갑니다...
건너서 우측으로 갑니다...
2코스 시작점 안내판이 있습니다...
길을 들어 섰습니다...
길은 임도 수준의 길입니다...
소양강을 끼고 가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막아 놓은 철망으로 인해 아쉽게도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6.25때 격전지였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해는 나지 않았는데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합니다...
커다란 거미가 많아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잘 식별이 안되네요...
전망대 도착...
경치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건너온 삼팔교가 보입니다...
다시 길을 갑니다...
깊숙히 집 한채가 있습니다...
아미평화순례길이라고 되어 있는 리본이 곧곧에 메어져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각자 만들어 겹치는 길이 많습니다...
오르막이 사정없이 계속됩니다...
임도와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꽤 긴 임도입니다...
우측이 임도...
오르막이 어디서 멈추려나...
오르막이 멈추니 군데군데 이런 곳이 있습니다...
충혼비가 있습니다... 1985년 이 도로를 건설할 때 사고로 죽은 4명의 군인을 기리는 비입니다...
충혼비 뒤로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슴이 트입니다...
점심을 먹고 갑니다... 먹다가 해가 나서 그늘로 옮겼습니다...
계곡을 지나 갑니다...
길 끝에 해수암이란 암자를 지나 갑니다...
인제대교로 가는 도로 아래로 건너 갑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가면...
군축교가 나오고 그 앞 좌측으로 3코스 시작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통제로 막아 놓았습니다... 돌아 달 수도 없어 넘어 갑니다...
3코스는 경사도가 제법되는 등산로 수준입니다...
계단도 오르고...
길은 경사가 심한 산기슭을 깍아 만들어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벤치가 있습니다...
코스가 난이도가 있습니다...
다리도 지나고...
한지점을 힘겹게 오르니 작은 폭포와 벤치가 나옵니다... 수건도 적시고 쉬어 갑니다...
병풍폭포바위라고 되어 있네요...
다시 출발...
데크길이 나옵니다...
다시 산길...
다시 데크길...
거의 잔도길 수준의 데크길입니다...
데크길이 조금 이어지나 싶었더니 다시 산길...
작은 고개를 힘겹게 넘으면...
데크로 된 계단으로 내려 갑니다... 녹조가 많네요...
계단을 내려가면 용소라는 곳이 나옵니다...
이 곳이 용바위, 용소입니다...
잠시 데크길로 이어 집니다...
다시 산길...
마을길로 나왔습니다...
여기도 둘레길 출입통제 현수막이 있습니다...
지나온 결과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마 사전 사고예방을 위해 붙여 놓은 듯 합니다...
공사중으로 인해 갈림길에서 잠시 헷갈렸습니다...
도로를 따라 힘겹게 긴 오르막을 올랐는데 아까 삼거리에서 다른 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로로 나오고...
도로가에 3코스 도착점 안내판이 있네요... 이게 뭐지?...
철망 뒤로 데크길이 있습니다... 저리로 갔어야 했는데... 철망 때문에 넘어 갈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거의 안다녔는지 길은 수풀로 덮혀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철망안 길의 끝지점입니다... 문으로 막아 놓았는데 잠가 놓지는 않았습니다...
인제읍이 내려다 보입니다...
위령탑이 나왔습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둘레길 답게 강변을 따라 길을 만들어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굴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인제읍으로 들어 섭니다...
17:40 홍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남북면옥에서 막국수를 먹고 가기로 합니다...
동치미 막국수인데 옛스런 맛입니다... 순메밀국수가 맛있습니다...
터미널 옆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합니다...
터미널에 가보니 이런 버스가 있네요... 한계령이나 자작나무숲를 가려면 이 버스를 타면 되겠습니다...
다만 버스가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은 제법 걸립니다...
홍천가는 버스안 노을이 집니다...
저는 자차와 택시를 타고 편하게 다니고 싶어 하는 건 진정한 여행이 아니고, 트레킹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을 땐 간혹 택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만...
걸어가는 여행의 기본은 지역분들과 섞여 대중교통으로 다니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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