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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화천 숲길여행의 뒷 이야기...

by ssaljji 2024. 9. 1.

화천 숲길여행의 뒷 이야기...

춘천에서 버스를 타고 첩첩산중의 구비길을 따라 사창리를 가는데 틈새로 저멀리 구름이 걸쳐져 있는 유난히 커다란 화악산이 신비롭게 보입니다...

화천군 사창리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아주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제가 아주 어릴적 당시 군의관이였던 아버지를 따라 잠시 살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다소 희미한 기억이지만 몇 가구 안살던 강원도 산골 깡촌 동네에다가 산길 쪽에 들어서면 커다란 폭탄이 땅에 박혀 있기도 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아마 산속 깊숙이 들어 간다면 대부분 제거 작업을 했겠지만은 그런 잔해 폭발물들과 유해들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창리 주민들 중에는 어릴적 불발된 총알이나 폭탄을 주워 가지고 놀다가 폭발해서 불구가 된 분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나 첩첩산중에 둘러 쌓인 사창리에서도 화악산(1,468m)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기도 하고, 규모도 상당히 큰 산으로 숲이 깊어서, 예전 6.25전쟁 후 이 곳은 북한군 측의 낙오병들이 많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방첩부대가 상주하면서 토벌작전을 벌이곤 했다더군요...

일반적으로 화악산의 등산로는 가평 쪽에서 접근하는데 그 쪽에서 바라보는 화악산과 화천 사창리 쪽에서 바라보는 화악산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그 화악산 북쪽면 오지의 숲길을 따라 가는 느낌을 동영상으로 공유해 드립니다...

예전에 전국을 돌아 다니며 등산을 많이 하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절대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디테일한 여행을 위해 편리함을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그 고장의 사람들과 섞여 마을과 동네의 공기를 느껴 보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다니며, 색다르게 산과 동네와 들로 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길 복판 바닥에 짐승의 백골이 있었습니다... 크기로 보아 고라니 정도로 추정되는데 어찌 죽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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