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문 걷기[팔당역-운길산역 구간] (2023.01.13)...

1/13(금) 서울-용문 걷기(팔당역-운길산역 구간)를 다녀 왔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한겨울에
눈 대신 비가 내립니다

눈이 내리면
그대가 보고 싶을 텐데
비가 내리니
그리움까지 많아지는군요

한겨울 비가 내립니다
여름밤 그때처럼
그대가 더 그립게 내립니다

<겨울비/윤보영>

팔당역에서 시작,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팔당댐과 봉주르를 지나 능내리와 다산공원, 마재성지,

구 능내역을 거쳐 운길산역까지...
총거리 14.4km, 소요시간 6시간 13분(식사시간 포함)...

겨울비 내리는 날, 팔당의 강변길을 걸어 갑니다...

팔당댐과 봉안터널을 지나니 비는 안개가 되어 사방에 드리워 넓게 펼쳐진 팔당호의 풍경이 마치

조선시대의 반듯한 선비가 그린 동양화 같습니다...

비는 막걸리를 부르고, 잠시 쉬며 한잔하고 가려던 봉주르는 아쉽게도 문을 닫아서, 그대로 능내리에

내려서는데 겨울비에 젖은 꿈결 같은 풍경에 가슴이 젖어 듭니다...

숱하게 거닐었던 다산공원은 한적하니 안개비 속에 잠겨 몽환적입니다...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구 능내역 앞 가게도 문을 닫아 파전에 막걸리를 포기하고 운길산역 쪽으로 걷다가 기와집 순두부에

들러 두부와 녹두전에 동동주로 목을 축이고 끝없어 보이는 길을 마무리합니다...

겨울비 내리는 날의 팔당길은 그간 숱하게 걸었던 그 길이 아니었습니다... 잠시나마 신선이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팔당역에서 나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비가 뿌리고 있습니다...

 

팔당댐 방향으로 갑니다...

 

예봉산 등산로로 가는 삼거리 앞에서 토끼굴을 지나 한강변으로 나갑니다...

 

바람이 꽤 많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 자전거 도로를 따라 구 경의중앙선 철로길을 따라 만들어진 남한강 자전거길로 올라 갑니다...

 

올라오니 바람은 조금 잦아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이 길을 갈 때면 비가 많이 옵니다...

 

멀리 팔당댐이 보입니다...

 

봉안터널을 지나 갑니다...

 

길은 조용해지고...

 

안개비 내리는 팔당호의 풍경이 몽환적입니다...

 

비가 와도 여기에 온걸 잘한 것 같습니다...

 

길가는 방향 좌측 연꽃밭...

 

팔당댐...

 

여기서 잠시 쉬어 갑니다...

 

좌측 앞에 봉주르가 보입니다...

 

봉주르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가려 했더니 문을 닫았습니다... 집기들이 밖에 나와 있네요...

폐업을 했던가 아니면 리모델링을 하려나 봅니다...

 

여기서 우측 능내리로 내려 갑니다... 여기 매점도 문을 닫았네요...

 

아마도 스케이트(썰매)장을 만든것 같은데 날씨가 따뜻해 영업을 못하는 듯 싶습니다...

 

비가 오니 더욱 멋지네요...

 

토끼섬 쪽으로 갑니다...

 

건너편... 가운데 새 한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아름답네요...

 

풍경이 한편의 작품입니다...

 

토끼섬...

 

다산공원쪽으로 넘어 갑니다...

 

멀리서 새 소리가 들려 보았더니 얘네들이 떼지어 있습니다...

 

다산공원...

 

비가 오니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한적하네요...

 

다산 정약용 선생 기념관...

 

다산 정약용 선생 복원 생가 ...

 

다산정약용 선생 기념관...

 

구 능내역 으로 갑니다...

 

가지에 빗방울이 맺혀 보석 같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마재성지... 우측 길로 갑니다...

 

마재성지...

 

길가에 드릅나무...

 

구 능내역 앞 이 집에서 파전에 한잔하렸더니 역시나 문을 닫았습니다...

 

구 능내역... 데이트 중인 커플들이 있네요...

 

구 능내역 근처에 식당이 있나 해서 도로로 올라 가봤는데... 없습니다... 그나마 하나 있던 막국수집도 문을 닫았습니다...

 

운길산역 방향으로 갑니다...

 

기와집 순두부집 앞에 왔습니다... 작은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아서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기와집 순두부...

 

너무 많이 주문했나 봅니다... 맛나게 먹었습니다...

 

다시 운길산역 방향으로 갑니다...

 

돌미나리집 바로 앞에서 좌측 길로 들어 섭니다...

 

마을길을 따라 갑니다... 운길산역이 보이네요...

 

운길산역에 도착... 겨울비 오는 날의 걸어가는 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