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걸어가는 여행...
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평화누리길[대광리-백마고지역 구간](2022.03.03)...

by ssaljji 2022. 3. 3.

3/3(목) 삼겹살 데이에 평화누리길(대광리-백마고지역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연천 대광리역에서 시작, 차탄천변을 따라 신탄리와 역고드름을 지나 철원 백마고지역까지...
총거리 13.19km, 소요시간 4시간 57분...

 

<교통>

갈 때 : 1호선 전철로 동두천역에 도착해서, 1번 출구 앞에서 10:48 출발하는 경원선 대체

         운송버스(직행, 요금 1,000원)로 환승하여 대광리역 앞까지 이동하여 시작...

 

올 때 : 백마고지역에 도착하여 17:14 출발하는 경원선 대체 운송버스(직행)로 동두천역까지

         이동하여 전철 이용...

 

한낯의 햇빛이 봄이 코 앞에 와 있음을 말하는 듯 합니다...
쉽게 가보기 힘든 북쪽 전방 동네의 풍경과 공기가 색다릅니다...

 

신탄리에서 들른 오래된 막국수집의 음식도 특별합니다...
가는 겨울을 느끼기 위해 들른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길목의 역고드름엔 아직도 얼음 기둥들이 

그대로 서있습니다...

 

옛 6.25의 격전지였던 연천과 철원의 산들 그리고 차탄천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는 더이상 

전쟁이 없기를 기원해 봅니다...

 

 

10:30경 동두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앞에 경원선 대체운송버스가 서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완행, 좌측에는 직행버스입니다...

 

10:48에 출발하는 직행을 탑승합니다... 버스는 노인분들로 꽉 차있습니다...

어디들 가시는 걸까요?... 짐작컨데 백마고지역에 가셔서 DMZ 관광버스를 타시려는 것 같습니다...

 

대광리역에서 내렸습니다...

 

출발하기 전, 대광리역 바로 앞에 있는 메가커피에서 커피를 한잔했습니다...

 

대광리역 정면 방향의 앞길로 차탄천변까지 나갑니다...

 

둑방길까지 오면 평화누리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둑방길을 따라 역고드름 방향으로 갑니다...

 

차탄천...

 

방향 안내판이 잘되어 있습니다... 12코스 시작점인 군남홍수조절지에서 도착지점인 역고드름까지는 약 28km입니다...

한번에 걷기는 너무 먼거리입니다... 아마도 자전거길에 맞춘 거리인 듯 합니다...

 

길게 뻗은 자전거길을 따라 갑니다...

 

고대산이 보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갑니다...

 

이 다리가 아마도 대광교인 듯 합니다... 다리 건너 우측으로...

 

개나리 지구라고 되어 있는데 조선말 의병들과 일본군의 격전지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대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소 지루하지만 북쪽 전방 동네의 풍광을 느끼며 갑니다...

 

길은 좌측에서 다시 우측으로 하천 때문에 휘어져 돌아 갑니다...

 

이 다리를 건너 갑니다...

 

보를 지나고...

 

동네가 보이는 걸 보니 신탄리에 다 온 듯 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갑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직진이고, 도보로 가는 평화누리길은 우측으로 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 도로로 나왔습니다... 조금만 가면 신탄리역...

 

신탄리역에 도착...

 

평화누리길은 신탄리역 바로 좌측으로 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신탄리역 옆 평양 메밀 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사장님이 고양이 마스크를 보여 줍니다... 이 사장님은 올 때마다 얼근히 취해 있으십니다...ㅋ

 

우선 닭무침과 막국수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닭날개찜과 철원 막걸리인 대작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잠시후 비빔 막국수... 닭무침을 안주로 먹다가 남은걸 막국수에 넣고 같이 비벼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이 집 사장님 취미인 공기총...

 

메뉴와 가격표입니다...

 

맛있게 먹고 나와 신탄리역 옆길로 갑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 다리를 건너 갑니다...

 

옛 철도 중단점... 철마는 달리고 싶다...

 

폐기된 초소들이 길가에 군데군데 있습니다...

 

차탄천...

 

끝없는 길 같습니다...

 

이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굴다리를 지나 갑니다...

 

전차 방지 시설물인데... 낡은걸 보니 이젠 효용가치가 없어 방치된 듯 합니다...

 

또 다시 직선 구간...

 

길 바닥에 평화누리길 표시...

 

우측으로 임도가 있길래 봤더니 사유지라 출입금지라고 써 있습니다...

 

드디어 역고드름에 도착... 역고드름은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한 구석엔 화장실이 있는데 동계에는 폐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 역고드름이 보입니다...

 

3월이지만 아직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클로즈업...

 

좌측으로 안이 살짝 들여다 보이는데... 안쪽에 역고드름들이 보입니다...

 

일제가 철도 터널을 뚫다가 해방이 되어 중단되었고, 6.25때는 북한군 탄약창고로 사용했었는데 미군 비행기들이

폭격을 해서 터널 상단부에 틈이 많이 생겨 그리로 물이 흘러 내리면서 역고드름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그 옆 계곡도 얼어 있습니다...

 

차탄천 넘어 저멀리 차량도로가 있고 다리와 터널도 보입니다...

 

역고드름에서 나와 다시 길따라 갑니다... 역고드름으로 들어 가는 길 앞에 역고드름 휴게소가 있다고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역고드름에서 조금더 진행하니 좌측에 이런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가 평화누리길 12코스의 끝 지점입니다...

 

쉼터 뒤에 무너진 철교가 있습니다... 아마도 6.25때 폭격으로 무너진 곳이겠지요...

 

옆에 있는 다리로 건너 갑니다... 다리 건너 좌측에 정자가 하나 또 있습니다...

 

평화누리길 13코스에 대한 안내문과 지도가 있습니다...

 

좌측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같이 간 대진 형님...

 

조금 더 가니 태양광 발전시설 지대를 지나 갑니다...

 

산 틈새로 금학산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넓다란 지대를 지나 가는데 정면 도로에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장을 지나서 백마고지역 방향으로 갑니다...

 

백마고지역까지 약 1km 정도 남았습니다...

 

바닥에는 DMZ 평화의 길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느낌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듯 합니다...

 

우측엔 고대산, 그리고 가운데에는 금학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백마고지역이 보입니다...

 

수로의 다리를 건너 갑니다...

 

백마고지역...

 

역 앞에 도착... 1층에는 농특산물 가게가 있습니다... 문 옆 통로를 따라 올라 가면 대합실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안내도...

 

여기서 DMZ 광광버스가 떠나나 봅니다...

 

DMZ 안보견학 요금표...

 

백마고지역 철로쪽으로 바라다 본 풍경...

 

철로 반대 방향 쪽에 작은 소이산이 있습니다... 그 소이산 안내도... 소이산 뒷편엔 노동당사가 있습니다...

 

백마고지 역사 1층에 있는 농특산물 가게에서 맥주도 팔길래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두부과자에 맥주 한잔하면서

기다립니다... 17:14 경원선 대체 운송버스를 타고 동두천역으로 나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