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목) 양평 단월면 봉미산 산음 임도를 다녀왔습니다...
가을 산에 들면,
쓸쓸함이 말을 건넨다.
무거운 침묵 속에
누구의 발자국이 남았을까
나는 이곳에서 또다시
하나의 이별을 배운다
< 가을 산에 / 고은 >
단월면 산음2리 마을회관에서 시작, 도로를 따라 가다가 봉미산 산음 임도로 올라 임도를 따라가 갈림길에서 산음휴양림으로 내려와 산음1리(고복) 정거장까지...
총거리 11.61km, 소요시간 4시간 48분...
양평 단월면과 양동면에 있는 산에는 늦가을 마지막으로 산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낙엽송(이깔나무)이 많습니다...
깊어가는 늦가을을 장식하는건 이 낙엽송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정취를 느끼고 싶어 양평 단월면으로 갑니다...
용문에서 타고 가는 버스가 비솔고개를 넘어 단월면으로 들어 서자 이산 저산 중턱마다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어 예뿌게 물들어 있어 가슴이 설레입니다...
산음 임도 트레킹은 비솔고개에서 시작하는 일반적이나 나올 때의 버스시간이 촉박하여 좀더 여유를 갖고 가을을 느끼기 위해 거리가 좀더 짧은 끝부분에서 시작하려고 산음2리 마을회관 앞에서 내립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 가는데 낙옆 떨어지는 깊은 가을 길의 풍경이 펼쳐 집니다... 도로를 조금 따라 가다 산음 임도로 올라 섭니다...
가파른 초입을 어느 정도 오르니 나무에 가려졌던 풍경이 펼쳐지면서 이산 저산 물들어 가는 낙엽송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고도를 높여 올라 갈수록 봉미산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며, 낙엽송의 은은한 황금빛에 파묻칩니다...
길가 풀은 이상하리만치 연록색을 발하고 사방 황금빛에 물들은 나무들 사이를 걸어 갑니다...
이보다 아름다운 늦가을숲을 살면서 본 적이 있었을런지요...
길의 낙옆을 다 적시지 못할 가을비까지 살짝 내립니다...
어느새 길은 산음 휴양림으로 내려 가는 갈림길까지 이르고, 산음 휴양림으로 내려 갑니다...
산음 휴양림의 통나무집들이 보이는데 사이사이 단풍나무들을 비롯하여 짙게 물들은 붉은 빛과 노란색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버스시간이 남아 숲속 통나무 앞 나무탁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갑니다...
떨어진 낙옆으로 하트도 만들어 봅니다...
휴양림을 걸어 내려와 산음1리(고복)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양평으로 향합니다...
버스는 좁고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엄청난 속도로 날라가듯 달리며, 당초 예상시간보다 30분 일찍 양평읍에 내려 놓고 갑니다...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용문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옵니다...
용문축협 앞 정거장으로 도보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립니다...
2-11번 산음리행 버스를 타고 갑니다...
산음2리 마을회관 앞 하차...
산마다 낙엽송이 물들어 설레게 하네요...
도로를 따라 갑니다...
좌측 임도로 오릅니다... 비솔고개 입구를 기준으로하면 산음 임도의 끝부분입니다...
한동안 가파르게 올라 갑니다...
임도 입구...
올라 갈수록 멋진 경치가 나타 납니다...
너무 멋지네요...
산마다 낙엽송이 물들어 있는게 보입니다...
조금 더 올라오니 가고 있는 봉미산에도 낙엽송의 단풍이 나타 납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도 소리산이라고 되어 있네요...
도일봉...
황홀하게 멋집니다...
어이구야...
계속 오르막이지만 힘든걸 모르겠습니다...
감탄만 하면서 걷습니다...
이상하게도 길가의 풀들은 갓피어난 새싹같은 빛을 띄고 있습니다....
짙은 황금색...
황홀경입니다...
마치 봄꽃이 피어난 듯 합니다...
길가의 풀들은 이런 빛을 띄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소나무가 많고 낙엽송이 보이지 않네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인지 진달래도 피어 있습니다...
도일봉...
길가 풀에도 단풍이 왔습니다...
이제 길은 원만합니다...
삼거리 갈림길 도착...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음 휴양림입니다... 직진은 비솔고개로 가는 길...
산음 휴양림으로 내려 갑니다...
임도 끝부분... 차단기를 지나 갑니다...
산음 휴양림에 도착...
단풍이 장난 아닙니다...
통나무집 앞 탁자에 앉아 커피 한잔 하고 갑니다...
우측은 캠핑장인가 봅니다...
휴양림에서 나와 산음1리로 갑니다...
산음1리 마을... 펜션들이 많습니다...
산음1리(고복) 정거장에 도착...
2-2번 버스를 타고 양평으로 향합니다... 버스가 날라 가네요... 예정시간보다 30분 일찍 양평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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