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금) 춘천 서면 신매리 북한강변길을 다녀 왔습니다...
견디는 것은
혼자만이 아니리
불벼락 뙤약볕 속에
눈도 깜짝 않는
고요가 깃들거니
외로운 것은
혼자만이 아니리
저토록 황홀하고 당당한 유록도
밤 되면 고개 숙여
어둔 물이 들거니
<여름소묘 / 허영자>
춘천시 인형극장 앞에서 출발, 신매대교를 건너 춘천댐 방향으로 신매리 북한강변길을 따라 서상1리 마을까지...
총거리 3.37km, 소요시간 1시간...
춘천역 앞에서 소양강댐 가는 버스를 타고 여우고개 사거리에 내려 옛스런 맛의 여우고개 막국수를 먹고 갑니다...
인형극장 앞까지 다시 돌아와 신매대교를 건너 가며 춘천댐 방향을 바라 보니 산과 어울어진 고슴도치섬과
북한강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신매대교를 건너 북한강변 데크길을 따라 가는데 길가에는 개복숭아 나무들이 가로수 처럼 서있고, 고슴도치섬
끝부분의 물가는 얕은지 새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신매리의 들판 옆을 지나는데 신매리 선사 유적지의 푯말이 서있어 잠시 돌아보고 갑니다... 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무덤들이 발굴되었다고 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벌판입니다...
한편에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풍경과 또 한편에는 북한강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걷지만 무더운 날씨에 특히나
뙤약볕 구간에서는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립니다...
서상1리 골미마을의 쉼터 앞에 도착해서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1시간여를 기다려야 해서 마침 근처에 카페가 있어
시원한 아아 한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갑니다...
춘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소양강댐 가는 버스를 탑니다...
여우고개 사거리에서 내려 여우고개 막국수집으로 갑니다...
점심시간만 장사하네요... 토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합니다...
좀쌀부끄미와 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부끄미도 그렇고 메밀 100%의 막국수는 원초적인 조미료 없는 옛날 맛이네요...
막국수를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 나와 인형극장 앞에서 내려 신매대교를 건너 갑니다...
상류 방향... 좌측은 고슴도치섬입니다... 멋집니다...
이번에는 우측에 고슴도치섬을 두고 바라본 풍경...
신매대교를 건너 상류 방향으로 자전거길을 따라 갑니다...
분위기도 좋고, 풍경도 좋은데 엄청 덥네요...
춘천 신매리 유적지 표말이 있습니다...
선사시대 유적지로 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얼핏 보기엔 그냥 벌판입니다...
유적이 발견된 부분은 가이드 라인을 쳐 놓았습니다...
은행이 주렁주렁 달려 있네요...
데크길이 길 좌측으로 바뀌었습니다...
몽가북계 방향입니다...
다리를 건너 갑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월송천의 풍경...
무쟈게 덥네요...
서상1리 골미마을의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더 가면 도로와 만나므로 여기까지만 걷습니다...
버스가 오려면 약 1시간 15분 정도 남았습니다... 검색해보니 도로를 따라 조그만 가면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알로하 카페라고 간판이 있습니다...
카페입니다... 시원한 아아 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떼우다가 갑니다...
카페 앞엔 어린이 간이 풀장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물놀이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오월리에서 15시경 출발하여 15:15경 이 곳을 지나가는 서면6번 마을버스를 기다랍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춘천시 명동으로 갑니다...
명동에서 내려 다시 11번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남춘천역 앞으로 왔습니다... 춘천사는 친구와 만나 족발에 한잔합니다...
2차 쌩맥 한잔... 밖에는 갑자기 비가 언청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그치고, 마지막으로 남천역 옆에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합니다..
가끔씩 같이 트레킹을 다니는 친구와 둘이서 폭염 속에서 서면 신매리의 북한강변길을 땀을 줄줄 흘리며 짧게 걸은 후
남춘천역 앞으로 가서 춘천사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춘천사는 친구는 얼마전 모친상을 당했던 터라 허전한 마음과 바뀐 생활에 대해 얘기하다가 결국은 이공계열 전공자
셋의 대화답게 우주의 질서까지 열심히 논하다가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구가 태양에 먹히고 분해되어 우주에 떠돌다가 또 우주가 수명을 다해 사라졌다가 다시 생성되기를
수없이 많이 반복해서 영겁의 세월이 지나고 나면 우연하게 같은 배열의 원자와 분자로 재결합되어 윤회의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드랬습니다...
세상에 어떤 꽃도
홀로 피고 홀로 진다
너도 그렇다
끝내 홀로 필 것이니
화려하게 피고 또 피었다가
장렬하게 질 것이다
너 하나 피고 지는데
온 우주가 힘을 보탤 것이니
태양은 빛을
대지는 물을
하늘은 바람을
오늘도 너에게 보낸다
<너에게 보낸다 / 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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