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목) 횡성 호수길 5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했던 청춘이
어느덧 잎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가는 바람에도
불고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 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 속에 지니는 일이다.
<호수 / 이형기>
횡성호수 망향의 동산에서 시작, 횡성호수길 5구간 A, B코스를 돌아 망향의 동산으로 원점회귀...
총거리 8.95km, 소요시간 3시간 50분...
망향의 동산에 차를 세워 두고, 횡성호수길로 들어 섭니다...
적당히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숲길을 따라 가면서 주변의 산들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경관의 호수의
풍경이 다가 옵니다... 평소보다 수면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살짝 에메랄드 빛을 띄는 호수의 멋진
풍경은 바래지 않았습니다...
A구간에서 B구간으로 접어 들기 전 사방이 트인 정자에는 이미 몇분의 객이 자리잡고 있어 그대로
지나 B구간으로 접어 듭니다...
숲길을 따라 가는데 길 옆 숲에서 뱀 한마리가 스르르 자리를 피하다가 땅속으로 들어 갑니다...
이후로도 길을 가로지는 놈도 있었고, 길 옆 숲속으로 재빠르게 도망가는 놈까지 모두 세마리의 뱀을
만났습니다...
사방이 트여 멋진 경치와 어울어진 벤치 옆 넓은 자리에 자리 잡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면서 일찌감치
허기를 채우고 갑니다...
걷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B구간을 돌아 A구간 길로 접어 듭니다...
한적했던 B구간과는 달리 A구간에는 간혹 걷는 분들이 보입니다... 여러개의 데크 전망대를 거쳐 약간의
오르내리막이 있는 좀더 깊어진 숲길을 따라 망향의 동산으로 나왔는데 아름다운 호수가 풍경의 감동과
잔상은 계속 남아 따라 옵니다...
횡성호 망향의 동산에 도착했습니다...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으로 수몰된 지역 주민을 위하여 조성된 곳입니다...
전시관...
화장실이 있고 관광안내소 옆 계단으로 내려 가거나 좌측 데크길로 가도 됩니다...
횡성호가 보입니다...
횡성호 매표소... 입장료 2,000원인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 줍니다... 매표소 아주머니가 자두를 선물로 주시네요...
정면에 바로보이는 산은 어답산(786.3.m)입니다...
횡성호수길을 다 돌고 여기 우측길로 나올 예정입니다...
조금더 가면 전사관이 있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며 시작됩니다...
예쁜 벤치가 많습니다...
멋진 호수의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길은 대부분 그늘이 있는 숲길이라 걷기 좋습니다...
전망대가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조금 더가서 A코스가 돌아가는 길끝에 있는 정자... 저기서 쉬어가면 좋을텐데 이미 자리잡고 있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A코스를 도는 길이고 이리 직진해서 가면 B코스의 시작점입니다...
B코스로 들어 섭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분들은 A코스로 돌아서 가십니다...
뱀 한마리 발견...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저 앞 벤치가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벤치가 있는 곳...
빠져 들 수 밖에 없는 경치입니다...
또 뱀한마리가 길을 가로질러 호수가로 잽싸게 갑니다...
배 모양을 한 전망대 위에서...
전망대에서 돌아 나갑니다...
전에 지나갔던 호수가 길들은 일부가 무너져 내려 막아 놓았습니다...
물색깔도 예쁩니다...
계속 이런 길을 따라 갑니다...
벤치에서 쉬며 경치를 감상합니다...
벤치에 앉아서...
다시 출발...
또 뱀이 나타나 찍었는데... 재빠르게 도망가서 안잡혔네요... B코스엔 뱀이 많습니다...
조형물이 있습니다...
조형물에 붙어 있습니다...
B코스 나가는 길입니다...
이리로 나왔습니다...
이 길은 아까 A코스에서 B코스로 접어들기 직전 A코스 돌아 가는 길입니다...
A코스만 도시는 분들은 이리로 돌아서 오시지요...
B코스를 나와 좌측으로 호수를 따라 갑니다... 전망대...
A코스는 평일라 한가하긴 하지만 가끔씩 걷는 관광객분들이 있으십니다...
이 곳 전망데에서 쉬어 가기로 합니다...
다시 출발...
여기서부터는 오르내리막이 좀 있습니다...
타이타닉 전망대...
A코스길은 B코스에 비해 그리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은 힘들더라도 B코스를 반드시 걸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다만 뱀은 조심...ㅎ
마지막 구간의 길은 다소 지루합니다...
드디어 5구간 A코스 끝부분... 나가는 길...
아까 처음에 왔던 길입니다...
매표소를 지납니다...
망향의 동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수몰지역에 있던 탑이라네요... 신라시대 양식의 탑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연대나 내용은 없습니다...
전시관에도 들어가 봤습니다...
횡성댐 건설로 수몰되기 전의 마을들입니다...
30분 정도를 차로 와서 한우 무한리필집에 왔습니다...
앉아마자 고기 굽기 시작... 1인당 37,000원입니다...
처음나온 것 외에 리필하는건 좋은 부위는 아닌 듯 합니다... 암튼 고기를 싸놓고 먹습니다...
먹고 나와 배가 너무 불러 주변을 졸아보며 걷습니다...
집에 가는 길... 해가 저물어 갑니다... 멋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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