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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김유정역 레일바이크-금병산 실레이야기길(2022.05.12)...

by ssaljji 2022. 5. 15.

5/12(목) 김유정역 레일바이크-금병산 실레이야기길을 다녀 왔습니다...


어느 날 나는 우리 집닭이 점순이네 닭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걸 보고 화가 

나서 점순이네 닭을 때려 죽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마름인 점순이네 닭을 죽여 땅을 빼앗기고 쫓겨날까 봐 

울음을 터트립니다. 하지만 점순이는 닭을 죽인 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다시는 자기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고, 나는 뭘 하지 말라는 건지도 모르고 

그러겠다고 하죠.

 

​그 순간 무언가에 밀린 듯이 점순이가 나의 어깨를 짚고 넘어집니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면서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동백꽃 中/김유정>

 

김유정역 레일바이크를 탄 후, 김유정역으로 돌아와 김유정 문학촌을 지나 

금병산 실레이야기길을 걸었습니다...
총거리 5.01km, 소요시간 2시간 10분...

 

김유정역의 레일바이크가 생기기도 전인 오래전, 김유정역에서 출발하여 

구 경춘선의 버려진 레일을 따라 강촌까지 혼자 걸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슬아슬 건너가던 녹슬은 철교와 헤드램프 켜고 컴컴하고 축축한 터널을 

지나던 기억들과...

 

이 아름다운 추억과 경치가 있는 곳을 이번엔 레일바이크를 타고 갑니다... 

북한강과 삼악산이 어울려진 경치는 참으로 아름다워 마치 꿈결 같습니다...

 

김유정역에 원점회귀하여 김유정 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문학촌을 지나 금병산의 

숲길을 걷습니다... 뙤약볕이던 동네길은 숲길에 들어서며 우거진 수풀 속의 

호젓한 길로 바뀝니다...

 

내려와 평일의 한적한 실레마을길을 걸어 가는데 저기 어디에선가 점순이가 
수줍게 나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김유정역에 도착... 오랜만에 왔네요...

 

김유정역 앞... 오랜만에 와보니 없던 건물도 생기고, 깨끗하게 정비도 많이 해놨네요...

레일바이크도 생기고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레일바이크 타는 곳으로 왔습니다... 이용료는 4인승 48,000원, 2인승 35,000원입니다...(혹시 몰라서 사전 예약했습니다...)

 

지붕 위에 진짜 아이가 앉아 있는 듯 합니다...

 

여기서 출발합니다... 4인승 먼저 출발하고, 그 다음 2인승이 출발하더군요...

 

드디어 갑니다...

 

생각보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줘야 합니다...ㅋ

 

터널을 하나 지납니다.. 첫번째 터널은 짧습니다...

 

그 다음 터널...

 

비누방울이 분사되고 있습니다... 우측에 있는 기계가 비누방울 분사기...

 

밥딜런의 Knock in on Heaven's Door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강을 끼고 갑니다... 강 건너편은 삼악산...

 

마지막 터널은 신나는 디스코 음악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멘트들이 있습니다...

제일 기억 남는건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 것은 여행인가 훈련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너편 삼악산의 등선폭포가 있는 정도의 위치에 있는 중간 휴게소에서 내립니다... 페달 젓는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뒤에 오는 분들 모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오는 중간에 사진 찍는 곳이 있는데 찍힌 사진은 이 곳에서 살 수 있습니다...

 

휴게소 앞...

 

휴게소 건너편 등선폭포가 있는 곳입니다...

 

모두 도착하면 기차를 타고 강촌으로 갑니다...

 

강촌에 도착하여 관광버스로 김유정역까지 데려다 줍니다... 김유정역 앞에서 구 김유정역으로 가는 길...

 

구 김유정역... 레일 쪽입니다...

 

김유정역 정면...

 

길건너 이 길로 갑니다...

 

길가에는 아카시아 꽃이 피어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김유정 문학관...

 

김유정 문학관 정문...

 

문학관 앞에서 도로따라 조금 올라 가다가 우측으로 들어 섭니다...

 

이 건물이 있는 윗쪽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이제 금병산을 바라보고 갑니다...

 

봄봄 길다방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은 영업을 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앞으로 지나 갑니다...

 

삼거리... 좌측은 금병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직진은 실레이야기길입니다...

 

이 곳엔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나무 그늘로 시원합니다...

 

본격 실레이야기길로 들어 섭니다... 그 전 약수터가 있던 자리 같은데...

 

작은 다리도 지나고...

 

숲이 좋습니다...

 

길도 예쁘고...

 

중간 표지판이 있는 곳...

 

전망대도 들렀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스토리 안내판이 있습니다...

 

쉼터도 지나 갑니다...

 

작은 계곡도 나옵니다...

 

의외로 멋있습니다...

 

울창한 숲... 이 앞에 신선각으로 가는 길도 있는데 더위에 지쳐 여기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이제 마을로 나왔습니다...

 

마을에 있는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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