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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 숲길](2021.10.29)...

by ssaljji 2021. 10. 30.

10/29(금) 구리 동구릉(휘릉-경릉 숲길)을 다녀 왔습니다...

 

...

쪽빛 하늘 머리에 이고

가마로 오간 소나무 병풍 길 따라

성스러운 여정을 재촉하면

저 멀리 600년 넘도록 신전으로 머물던

억새 덮은 건원릉이 눈앞으로 일어선다.

 

애틋한 사랑과 영욕의 세월

삶과 죽음은 적막 속으로 사라지고

당당하고 늠름한 무인석의 기세에

먼지 같은 비루한 나의 번뇌는

청량한 바람과 함께 부서져 버렸다.

<동구릉에 다녀오다/윤채원>

 

구리역에서 시작, 왕숙천변을 따라 동구릉으로 입장하여 재실-수릉-현릉-건원릉

-목릉-휘릉-숲길-원름-경릉-혜릉-숭릉-연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총거리 11.05km, 소요시간 4시간 25분...

 

<교통>

갈 때 : 경의중앙선 구리역에서 출발, 왕숙천변길을 따라 동구릉까지 도보 이동...

올 때 : 동구릉 앞 버스 정거장에서 202번 버스로 망우역까지 이동...

 

고딩 시절 소풍으로 갔었던 동구릉, 김밥 까먹은 기억조차 가물가물 남아 있지

않은 곳을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후 찾았습니다...

 

한 때, 세상을 호령하며 군림하였던 군왕과 왕후들은 대부분 세상을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한 나이에 생을 마치고 이 곳에 묻혀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허무함이 살짝 베어있는 숲길을 돌아 봅니다...

 

하늘은 청명하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서있는 멋진 숲길 사이사이로 깊어가는

가을 공기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예쁘게 색이 바래진 나무들이 서 있지만

아쉽지만 올해 단풍은 그리 화려할 것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방하였다고 공지되어 있는 휘릉-경릉 숲길과 양묘장 숲길중 양묘장 숲길은

어떤 이유인지 미개방되어 있어 돌아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동구릉 내에서의 이동 경로입니다... 순서는 재실-수릉-현릉-건원릉-목릉-휘릉-숲길-원름-경릉-혜릉-숭릉-연지...

 

구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늘푸른 공원을 가로 지른 후 왕숙천으로 나왔는데...

2번 출구로 나와 왕숙천 방향으로 나오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왕숙천의 돌다리 옆을 지나 갑니다...

 

저 앞에 다산 신도시가 보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북부 간선도로를 지나서 올라 가면 됩니다...

 

다산 신도시 앞으로 왕숙천의 보가 있습니다...

 

성신양회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길을 따라 직진하다보면 로터리가 나오고 길 건너편에 유래등이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유래등이 있는 쪽으로 길을 건너 좌측으로 갑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동구릉 입구 앞에서 콩나물 해장국 하나 먹고 동구릉으로 입장(입장료 1,000원) 했습니다...

 

동구릉 안내도...

 

재실...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재실 내부...

 

수릉...

 

수릉은 문조와 신정황후의 릉입니다...

 

현릉...

 

군데군데 단풍이 들은 나무들이 보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에 도착했습니다... 무덤 위에는 특이하게 억새가 자라 있습니다...

 

건원릉 아래 이 곳은 문화재 발굴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건원릉 우측길을 따라 목릉으로 갑니다...

 

목릉...

 

우측 건너편으로 또 다른 왕후의 릉이 있습니다...

 

목릉에서 건원릉 앞으로 다시 돌아나와 도착한 휘릉...

 

휘릉 바로 좌측 옆으로 10~11월 한시적으로 개방된 휘릉 숲길이 있습니다...

 

휘릉 숲길은 고개를 하나 넘는 숲길입니다... 경릉 옆으로 양묘장 숲길도 있는데...

조선왕릉 홈페이지에는 같이 개방 중인 것으로 나오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양묘장 숲길은 지금 미개방이라고 합니다...

 

휘릉 옆 숲길로 들어 갑니다...

 

군데군데 단풍이 보입니다...

 

휘릉 숲길은 한적합니다...

 

숲이 예쁩니다...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하는데 고갯마루에는 관리하는 분이 지키고 있습니다...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원릉...

 

경릉...

 

경릉 바로 옆에는 양묘장 숲길 가는 길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미개방 중...

 

혜릉...

 

숲길의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 숭릉...

 

숭릉 앞 벤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숭릉을 돌아 나오는 길에 연지가 있습니다... 

 

연꽃들은 다 시들어 있습니다...

 

원릉까지 돌아 나오면 왕의 숲 입구가 있습니다...

 

왕의 숲길...

 

왕의 숲길 내에 중간중간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성 공간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동구릉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동구릉 앞에서 202번 버스로 망우역으로 나와 중화동에 있는 갈비살집으로 왔습니다...

 

참숯에 구우니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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