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목) 춘천 방하리-관천리 옛길을 다녀 왔습니다...
아카시아꽃 하얀 향기 떨어져
산자락 따라 찔레꽃으로 핀다 싶더니
산허리 곳곳 폭포 부서지듯 밤꽃이 녹아 내린다
산에 힘이 넘친다
나뭇잎에 닿은 햇빛은 더 빛나고
꽃잎을 누르는 바람은 더 무겁다
그 빛과 무게가 물에 녹아
마을에까지 이른다.
< 유월 / 최석균 >
방하리 리버파크 정거장에서 시작, 북한강변과 신선봉 산기슭의 옛길을 넘어 관천리 마을회관 앞까지...
총거리 10.46km, 소요시간 4시간 25분(쉬는 시간 포함)...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는 북한강을 경계로 가평군과 접해 있으며, 남이섬과 새덕산의 서쪽을 포함한 지역입니다... 또한, 방하리의 남쪽에 위치한 춘천시 남면 관천리는 북한강에 접하여 홍천강이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 방하리에서 관천리로 북한강변과 신선봉의 산기슭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찾아 갑니다...
가평 터미널에서 탄 방하리행 버스는 북한강 경강교를 건너가 제이드가든을 지난 후, 구 경강역에서 유턴하여 다시 북한강쪽으로 나와 경강교 아랫쪽 강변의 좁은 도로를 구불구불 따라 내려와 종점인 방하리 리버파크 정거장에 내려 놓습니다...
리버파크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한적한 강변도로로 접어 들면 북한강변의 멋진 경치가 펼쳐 지는데, 태양이 뜨거워 그늘을 찾아 가장자리로 걸어 갑니다...
지나가는 길가에 낮게 가지가 드리운 뽕나무가 있어 한참 무르익은 달콤한 오디를 따서 먹으니 손과 입 주위가 짙은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긴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 관천리로 이어진 옛 숲길로 접어 들었는데 재작년 왔을 때와는 달리 길이 포장되어 있어 열기가 올라 옵니다...
길가 그늘이 좋은 넓은 장소가 없어 한참을 따라 가다가 내리막으로 바뀌는 곳에 가서야 겨우 자리를 잡고, 버스시간에 여유가 있어 산중 만찬을 즐기다 갑니다...
숲길에는 밤꽃이 절정으로 피어 있어 여기저기 비릿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가끔씩 틈새에 북한강이 보이면 조금 힘을 얻기도 하면서 숲길을 따라 갑니다...
숲길을 지나 트인 아스팔트 도로로 나오니 뙤약볕에 노출되어 가장자리의 조그만 그늘을 찾아 걷다가 낮게 가지가 드리운 뽕나무에서 오디를 또 따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갑니다...
더위에 지쳐 갈 무렵 관천리 마을이 가까워 지며, 틈새로 홍천강과 북한강이 보이면서 저멀리 용문산까지도 바라다 보입니다...
봄봄버스 시간에 여유가 있게 관천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강변에 위치한 글램핑장 안쪽 끄트머리에 가서 홍천강이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멋진 풍경도 바라보고, 보트장 위에 있는 나무 테이블에 앉아 멋진 강변 경치를 바라보며 쉬는데 수상스키 보트가 지나 다니며 물살을 일으켜 보트장이 출렁거립니다...
관천리 마을회관 앞에서 봄봄버스를 타고 홍천강변의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를 따라 가니 몸이 이리저리 쏠려 졸음이 쏟아져도 잠을 청할 수가 없습니다... 버스는 제따와나 선원을 들르고, 가정리 종점과 여러 마을을 들어갔다 돌아 나오면서 한 시간 가까이를 달려 강촌역 입구에 내려 놓습니다...
가평터미널에서 10-6번 버스를 타고 방하리로 갑니다...
버스의 종착지인 리버파크 정거장에서 내립니다...
강변쪽으로 길을 따라 갑니다...
북한강변을 따라 갑니다...
도로이지만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풍경이 멋집니다...
이런 곳도 지나고...
여기서부터는 임도...
길을 전부 포장해 놓았네요....ㅠ
숲길은 멋지지만 포장이 되어 있어 걷기에는 별로입니다...
가끔씩 틈새로 북한강이 보입니다...
점심을 먹을 적당한 장소를 찾는데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겨우 자리잡고 버스시간에 여유가 많아 산상 만찬을 여유있게 즐깁니다...
뙤약볕이라 힘드네요...
밤꽃 향기가 가득합니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합니다...
숲길을 빠져 나오고 아스팔트 도로가 시작됩니다...
이 밑으로 내려가면 강변을 따라가는 소로가 있는데... 이 곳 관리인들이 못가게 막아 갈 수가 없습니다...
뙤약볕의 도로입니다...
조그마한 그늘이라도 있으면 찾아 걷습니다...
드디어 홍천강과 북한강이 보입니다...
저멀리 용문산도 보이네요...
통일교가 있는 장락산도 보이고 우측으로 굴업산, 그 뒤로 용문산이 보입니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숲길로 갑니다...
북한강변으로 나왔습니다...
관천리 마을회관 옆으로 나옵니다...
홍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지점...
글램핑장으로 들어 섭니다...
글램핑장 끝으로 갑니다...
들소 조형물을 만들어 놨네요... 홍천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글램핑장 관리인이 눈치를 주네요...
보트장으로 왔습니다...
수상스키 보트가 지날 때마다 출렁거립니다...
관천리 마을회관으로 오니 남면1번 버스가 그늘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15:50 출발하여 갑니다...
강촌역 아래 닭갈비집에서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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