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흘산(2010.4.17)...

신철원 가는 길의 각흘산...

정상은 839.2m...

 

산행 내내 초입에서 젊은 친구들 몇명과, 중턱쯤에서 만난 노부부 1쌍,

정상 부근에서 하산하려는 중년 1쌍을 만난게 전부였다...

 

각흘산은 북쪽에 위치해서인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철쭉인지 진달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몽우리가 이제 올라 오고 있어

꽃을 피우려면 좀더 있어야 할 듯 했다...

 

이 명산은 우리나라의 처해진 현실을 보여 주는 듯 했다...

올라가는 내내 구축된 진지를 보아야 했고...

정산 부근까지 올랐을 때는 "500미터 전방에 포사격장이 있으니 출입하지마시오."로 부터 시작해서...

300미터, 100미터, 50m 경고판까지 보아야 했다...

정상에 오르니 포 사격으로 황폐화된 능선이 보였다...

사방이 틔여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잇는 것이 안타까웠다...

명산을 포사격장으로 사용하는 우리 군...

 

어쩌면 앞으로 다시는 오기 어려울 것 같은 각흘산...

 

 

 

 

 

 

 

 

 

 

 

 

고석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