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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가는 트레킹 여행
산행 및 트레킹 기록들...

원주 백운산 회촌숲길(2025.01.23)...

by ssaljji 2025. 1. 25.

1/23(목) 원주 백운산 회촌숲길을 다녀 왔습니다...

겨울 숲은 나를 기다린다.
새하얀 길 위로
내 발자국이 나뭇가지처럼 퍼지고,
하얗게 내려앉은 눈 속에서
나는 나무가 된다.
길 위에서 만나는 고요와
나무 끝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가
내 마음에 맺혀 녹아든다.
숲 속 겨울,
나는 그 품에 안긴다.

< 눈길 / 문태준 >

원주 연세대 스포츠센터에서 시작, 회촌마을을 지나 매지 임도를 따라 큰양안치 고개까지...
총거리 10.83km, 소요시간 4시간 36분...

청량리역에서 KTX 플렛폼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할머니 두분이 손수레를 접으며 힘들어 하시기에 들어서 내려 드렸는데 별 것도 아닌 일에 너무 고마워 하십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KTX-이음 열차가 들어 오는데 2개의 KTX 차량이 붙어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서원주역에서 갈라져 앞의 차량은 강릉으로 가고, 뒷 차량은 원주를 거쳐 안동으로 간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KTX-이음이라고 명명했나 봅니다...

KTX 차량에 올라 예약된 좌석에 앉았는데 아까 짐을 들어 드렸던 두분이 바로 앞 좌석에 앉으십니다... 그리곤 고맙다고 보리빵과 약과를 담은 봉투를 건네시네요...

원주역에 도착해서 잠시 후 오는 버스를 타고 연세대 원주 캠퍼스의 스포츠센터 앞에서 내립니다...

캠퍼스를 가로질러 하천길을 따라 갑니다... 하천 건너편 방향에 웅장한 백운산이 바라다 보이는데 화창한 날씨이지만 수증기 때문인지 뿌옇게 보입니다...

하천길을 따라 가다 도로로 나와 잠시 가다가 매지리의 회촌마을길로 접어 듭니다... 걷다보니 너무 더워 미들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갑니다...

원주 출신인 박경리 작가의 토지 문학관 앞을 지나고 회촌 버스 종점도 지나며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 집니다...
마을 끝 매지 임도 입구까지 도착하니 시간이 꽤 소요되어 평평한 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갑니다...

임도 입구부터 한동안은 제법 경사진 길로 올라 갑니다... 어느 정도 올라와 임도 갈림길을 두번 만났는데 그 곳부터는 길이 눈에 덮여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뿌옇던 시야는 시원하게 트이고, 고도가 꽤 되었는지 공기도 차가워 졌습니다...

그렇게 눈길을 따라 올라가니 거의 고갯마루 부분쯤에 유아숲 체험원이 나오고 정자가 있어 쉬어 갑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아이들을 빡세게 키우는건지 이런 높이의 산속에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는게 좀 의아합니다...

올라올 때는 생각도 못했던 눈길을 뽀드득 소리를 내며 기분좋게 걸어 갑니다... 건너편 산에는 아까 갈라진 임도가 선명하게 보이고 햇볕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납니다...

길은 내리막으로 바뀌고, 버스시간의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천천히 내려 갑니다...

큰양안치 고개로 내려와 버스 정거장 앞에 있는 함명옥 숲학교 입구의 쉼터 나무의자에 앉아 커피 한잔하면서 원주역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 전엔 멀게 느껴졌던 원주 주변의 산을 대중교통으로도 이리 어렵지 않게 왔다 가니 이 곳이 원주라는 실감이 않나기도 하였고, 구정이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마치 봄날이 머지 않을 것 같단 성급한 생각도 해보았드랬습니다...

 
 
09:18 청량리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원주역에 도착...

 
 
여기서 10:36경 지나가는 34-1번 버스를 탑니다...

 
 
연세대학교 스포츠센터 앞에서 내립니다...

 
 
캠퍼스를 가로질러 갑니다...

 
 
하천변길...

 
 
백운산...

 
 
날씨가 봄 같습니다...

 
 
토끼굴을 지나 도로를 따라 갑니다...

 
 
도로에서 좌측으로 회촌마을로 가는 길로 접어 듭니다...

 
 
여기도 코스가 많은가 봅니다...

 
 
다리를 건너 갑니다...

 
 
나무에 말벌집이 달려 있네요...

 
 
시가이 꽤 되어 임도 시작점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임도 시작점...

 
 
한동안 오르막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한참을 오릅니다...

 
 
첫번째 임도 갈림길... 눈이 쌓여 있네요...

 
 
다시 흙길로 바뀌고...

 
 
경치가 좋습니다...

 
 
두번째 갈림길... 좌측은 새로 생긴 임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눈길입니다...

 
 
뽀드득 소리내며 걸어 갑니다...

 
 
공기도 차가워졌습니다...

 
 
겨울 숲길...

 
 
멋집니다...

 
 
유아숲 체험원 도착... 정자가 2개가 있습니다...

 
 
여기도 하나... 이 뒷편으로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산속에 유아숲 체험원이라니 이 동네 사람들은 아이들을 빡세게 키우나 봅니다...ㅎ

 
 
여기쯤이 고갯마루인 듯 합니다...

 
 
이제 내리막길로 바뀝니다...

 
 
건너편 산이 햇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나온 곳에서 갈림길로 가는 임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완만한 내리막이라 편안하게 걸어 갑니다...

 
 
여기저기 벤치도 여러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봉우리가 멋지네요....

 
 
버스올 시간이 많이 남아 이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우측 아래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눈이 좀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거의 다왔습니다...

 
 
임도 끝...

 
 
여기도 유아숲 체험원이 있습니다...

 
 
큰 양안치 고개로 내려 갑니다...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함명옥 숲학교 앞 나무의자에 앉아 커피 한잔 합니다...

 
 
31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31번 버스는 원주역까지 갑니다...

 
 
원주역에서 ITX-새마을열차를 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