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새덕산 백양 임도(2022.10.20)...
10/20(목) 춘천 새덕산 백양 임도를 다녀 왔습니다...
꽃잎으로 쌓아 올린 절정에서
지금 함부로 부서져 가는 너
낙엽이여 창백한 창 앞으로
허물어진 보람의 행렬이 가는
소리가 없는 공허로 발자국을 메우며
최후의 기수들의 기폭이 간다
이기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저 찢어진 깃발들
다시 언약을 말자
기울어지는 황혼에
내일 만나는 것은 내가 아니다
고궁에 국화가 피는데
뜰 위에 서 있는 나
이별을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문을 닫으라
낙엽
다시는 내 가는 곳을 묻지 말라
<낙엽시초/황금찬>
춘천 백양2리 종점에서 시작, 한치령 길을 오르다가 백양 임도로 들어서 임도 끝에서 백양1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와 굴봉산역까지...
총거리 14.65km, 소요시간 5시간 05분...
<교통>
갈 때 : 경춘선 굴봉산역 앞에서 10:10경(춘천시 정보로는 09:53 지나 간다고 되어 있음.) 지나가는
남산5번 마을버스로 백양2리 종점에서 하차하여 시작...
올 때 : 굴봉산역으로 나와 전철 이용...
굴봉산역 앞에서 남산5번 마을버스를 타고 백양2리 종점에서 내려 한치령 고갯길로 오르는데
도마뱀 한마리가 또르르 자리를 피해 낙엽 사이로 몸을 숨깁니다...
백양 임도로 들어서니 길가의 늘어 서있는 커다란 오동나무들은 아직 이파리가 새파랗지만 올라
갈수록 길바닥엔 낙엽이 쌓여가고 반쯤 물들어 가는 나무들에서 가을이 익어감을 느낍니다...
어느 순간 숲이 트이며 검봉산과 봉화산이 코 앞처럼 보이더니 길을 휘감아 돌면서 가평 월두봉과
저멀리 화악산 그리고 굴봉산과 검봉산까지 파노라마 처럼 눈앞에 펼쳐 집니다...
오늘 깊어가는 가을 숲의 내음을 맡고, 가을의 색깔을 느끼며 가을 나그네가 되어 보았습니다...
굴봉산역 앞에서 10:10분경(춘천시 정보로는 09:53경인데 늦게 오제요...) 지나가는 남산5번 마을버스를 타고
백양2리 종점에서 내립니다...
길따라 올라 갑니다...
마지막 펜션을 지나고... 여기서부터는 길은 비포장길로 바뀝니다...
한치령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한치령은 새덕산과 봉화산을 잇는 고개이며, 넘어가면 가정리로 내려 갑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가고... 길은 가파라 집니다...
도마뱀...
백양 임도 입구... 좌측 길을 따라 올라 가면 한치령입니다...
백양 임도로 들어 섭니다...
완전하진 않지만 제법 물들었습니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아름답습니다...
시야가 트이고...
보이는 곳은 봉화산인 듯 합니다...
우측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직진합니다...
저멀리 화악산과 그 앞에 월두봉... 또, 그 앞에 굴봉산이 보입니다...
멀리 삼악산이 보이고, 우측엔 검봉산이 보입니다...
굴봉산과 월두봉... 좌측 멀리 화악산, 정면 멀리 보이는 곳은 아마도 몽가북계인 듯 합니다...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소나무를 지나고 부터는 내리막입니다...
삼악산...
검봉산...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 갑니다...
내려 가는 길은 제법 가파릅니다...
마을길과 만났습니다...
꽃과 나비...
내려온 산...
정면으로 굴봉산이 보입니다...
한참 들깨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길 우측은 계곡...
아까 남산5번 마을버스를 타고 지나왔던 도로와 만납니다...
굴봉산역으로 걸어 갑니다...
굴봉산역 도착...
남춘천역으로 가서 닭발기에 가볍게 한잔 합니다...
2차로 석사동에 유명하다는 떡볶이집으로 왔습니다...